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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의회 일부 의원들 공사개입, 영세업체 울상! - 주민, “돈을 벌고 싶으면 의원직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라”
  • 기사등록 2016-08-04 2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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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의정활동에 전념해야할 신안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타인명의로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집행부에서 연간 수억의 공사를 수주 받아 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역영세업체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다.

 

최근 신안군 관계자와 현지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신안군의회에는 전 현직 거물급 의원들이 타인명의로 공사업체를 운영하며 집행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다는 말들이 지역민을 비롯해 공직자 사이에 떠돌고 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집행부 등에서 파악한 업체명으로 인근 지자체(3곳)에 공사수주 현황을 확인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타 지자체에는 단 1건의 공사실적(입찰포함)도 찾아볼 수 없고, 신안군에만 사업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원들은 지역개발 면단위 사업에 투입되는 연간 수억의 사업비 (지역의원 몫으로 알려지고 있음)마저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으로 나누어 공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업체 양 모 씨는 “군민들의 세비를 받는 의원이라는 분들이 몇 백만 원대 공사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며, “수년 차 공사를 하지 못해 사무실 운영비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인데... 지역영세업체는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양 씨는 또 “군민들을 위해 대민 봉사를 하겠다고 나선 분들이 의원직분을 이용, 신안군에서 사업을 수주 받아 공사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집행부사업으로 돈을 벌고 싶으면 의원직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건설업체를 운영했던 전직 의원 A 씨는 “의원직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고 보니 밀린 세금이 너무 많아 면허취소를 당할 뻔 했다”면서 “업체를 운영했던 자도 의정활동을 하려면 집행부사업을 그만둬야지 그렇지 않으면 군민들에게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특성을 이용한 지역구 의원들의 공사개입에도 지역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모 의원의 경우, 본인의 지역구내 침수지역 재해위험개선사업을 하청받기위해 타인 명의로 사업을 수주했으나, 공사가격 하락으로 부실공사를 우려한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 최 모(남)씨는 “나도 잘 아는 의원이지만, 지역민들의 생존과 맞물린 재해예방사업이 낮은 시공가격으로 공사강행 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반대하고 있다”면서 “원청에서 정상적인 사업비로 직접 시공하면 부실공사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 역시 의원신분으로 수 년 동안 지역공사와 각종 군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점도 지역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주민 정 모(여) 씨는 “지역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부분도 살펴주니 고맙기는 하지만 의정활동을 통해 더 큰일을 해야 할 분이 지역공사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의원으로 계실 때만큼은 공사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행위는 신안군의회 의원행동강령 조례에도 위반되는 것으로, 부패방지위원회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법률자문이 필요하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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