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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한나라, 세종시법 이면합의 있었나 - 민주당 "싸움핑계 이면합의" VS 선진당 "독선, 아집이 빚어낸 역작"
  • 기사등록 2009-07-23 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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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회에서 여야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처리된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일명 미디어법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이면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미디어법 직권상정하면 본회의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자유선진당이 국회본회의장에 진입을 하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고 법안소위 심사에 들어가 세종시법을 통과시켰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은 "불과 이틀 전 단식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해 '나도 이제 단식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위로했다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가 잘 협상하고 토의하고 토론해서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돼야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말하던 이회창 총재를 기억하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사안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 앞에 함께 싸워야할 야당인 자유선진당과 이회창 총재는 이제 더 이상 ‘야당’이라 말할 자격이 없다"고 퍼부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언론악법 저지가 무산된 뒤끝에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이면합의로 이번 국회 회기 중 세종시법을 통과시켰다"며 "세종시의 원안 추진은 민주당의 변하지 않는 원칙이지만 국민 대다수의 반대 속에서 밀어붙이기로 강행된 언론악법의 이면에 자유선진당의 이중플레이가 숨어 있었다는 것에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이번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독선과 아집이 빚어낸 역작"이라고 비난한 뒤 "단식은 정세균 대표가 하는데, 정작 신체이상은 김유정 대변인에게 온 모양"이라며 "낡은 축음기 틀어대듯 또다시 '한나라당 2중대'발언을 하며 발악을 하고 있다"고 민주당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면서 "국회가 또다시 아수라장이 되고 미디어법이 직권상정 된 것은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민주당은 미디어법을 논의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법 표결에서 의결정족수는 148명으로 신문법은 찬성이 152명, 방송법은 재투표 끝에 찬성 150명으로 통과됐다.

자유선진당은 류근찬 원내대표는 23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문법, 방송법, IPTV법과 같은 미디어관련 3개 법안과 금융지주 회사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다"며 "우리 당 의원들은 법률안 처리를 위해서 본회의장에 입장하려 했지만 입구가 아수라장이 되어 있고 몸싸움을 하고 있는 관계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결국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함께 배석한 의원들도 몸싸움에 대한 부끄러움만을 토로했을 뿐 국민적 합의가 없다는 미디어법의 통과자체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등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언론노조 등 50여명은 23일 오전 11시부터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MB악법 저지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오늘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대전역 서측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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