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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독백-3 - 시인/수필가 김병연
  • 기사등록 2019-11-20 2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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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엔

수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성난 파도와 싸울 때도 있었고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도 있었다.

 

60여 년 살다 보니

상대의 맘을

조금은 읽을 줄 안다.

그래서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는다.

 

이제야 알았다.

모두가 떠난다는 것을

계절도

바람도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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