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화가 피는 봄이오는 땅 

살아내는 것들이 

목화순 사이 

여린 쑥잎들 사이로 

아지랑이 타고 오면 

어느 한적한 곳에 부끄러피던 

산도화도 

유달산에 와서는 

작정한 한 무리의 폭도들 처럼 

화사한 무더기로 피어나 달려드는 

봄이 되는 땅 

분홍의 생명들이 활활 타는 땅 

<배덕만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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