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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이와세옴(산문시 베트남 시편)
  • 기사등록 2020-04-05 1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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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이는 오토바이다 오토바이 소유자가 가족을 싣고 나들이 갈 때나 아이들 등하교 때나. 생선을 팔러 갈 때. 고물을 싣고 다니거나 이를태면 자가용이다


아침마다 세마이 양옆으로 커다란 바구니를 매달고 새우를 사러 다니는 경우엔 저울이 필수다.오토바이 양옆으로 큰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보니 운전하는 사람들은 무척 신경을 곤두세운다 큰 도로가 아닌 강줄기를 따라 동네를 오가는 길이라 폭이 2미터정도 되는데 길 양쪽으로 25센티미터씩은 풀숲으로 변해 오토바이가 다닐 수 있는 길은 폭이 1미터 50센치 정도 된다 참 아슬아슬하다 쌀집 주인이 100킬로.200킬로짜리 쌀 푸대 몇 개씩을 싣고 배달하는 경우도 있다


세옴은 오토바이로 사람을 태워다 주고 돈을 받는 장사하는 오토바이를 총칭. 시내엔 사람을 태우기 위한 세옴이 무지 많다 급히 가야 할 땐 세옴이 필수고.이용하는 사람도 많아 세옴은 영업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에 갈 때.병웡에 갈 때 버스 타러 갈 때. 멀리 있는 곳에 갈 댄 세옴을 불러 타고 간다


베트남은 땅이 넓고 길다보니 집들도 모여 있는 게 아니라 100미터에 한 집. 혹은 더 멀리에 또 한 집. 심할 땐 500미터에 한 집 이렇게 떨어져 있다 보니 세마이가 없을 땐 세옴을 불러 타고 급한 일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 세마이 정도야 다 가지고 있는 걸로 생각들 하지만 가난한 집안에 오토바이 한 대 사는 게 어려워 세옴을 이용하는 집들이 많다 세마이를 구입한 날은 지인을 초대해 축하 파티를 한다.


술자리가 무르익고 술이 떨어져 친구에게 술 좀 사오라고 했는데 그 친구는 세마이를 타고 줄행랑 쳤다는 씁쓸한 현실. 세옴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많지만 오토바이 수리를 하며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 거리마다 수리점이고 동네마다 구멍가게다 세옴은 남자가 여자들은 새내보다 집에서 전화로 예약을 받고 사람을 태워다준다.


특히 늦은 밤 터미널에는 세옴 호객꾼들이 엄청 많다 위험요소가 있어 택시를 이용하거나 아는 사람의 세옴을 이용하기도 한다 세마이가 없으면 외출이나 급한 일을 볼 수가 없다. 해질 무렵이면 생선끼게를 끓여놓고 몇몇 사람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 세옴도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내일이라는 희망으로 달려간다 


배덕만/약력
한국문협 회원
한국문인협회 목포지부 회원
목포시문학회 회원
세마이와세옴(산문시 베트남 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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