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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정읍사/김경애
  • 기사등록 2020-05-24 17: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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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가 어디 있는 절이냐고 물었다 한들

 

당신 마음속에 내가 깃들어 있다면

그게 절이든 가사든 죽음이든

우리 사랑을 노래하는 데에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쪼르륵 쪽 휘파람 부는 쏙독새처럼

한 생을 속닥거리며

정읍사로 떠가는 당신과 나의 그림자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벚꽃 날리는 봄날,

동쪽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산사춘 한 잔으로 장단 맞추며

아지랑이 이는 대기 속으로 녹아들어 가면

 

정읍사가 정읍에 있는지 부여에 있는지 목포에 있는지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울다가도 웃는 대명천지에 우리 함께 있으면 그만이지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김경애 약력

1971년 무안 출생, 2011년《문학의식》등단

문예창작학과 석사,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목포詩문학회 회원, 시집 『가족사진』 『목포역 블루스』

목포문학관 어린이 문학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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