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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계란, 보성군 특산품 목록에 추가 해보면 어떨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06-27 0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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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보성에는 녹차를 이용한 제품이 많다. 보성을 벗어나도 보성 녹차가 함유된 제품은 수없이 만날 수 있다. 보성에서 생산된 찻잎분말 및 추출물이 함유된 제품들은 보성 녹차의 소비 증가와 용도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성에서뿐만 아니라 보성 밖에서 유통되면서 보성군의 홍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성 녹차가 함유된 제품은 소비자들의 건강 측면에서도 유익한 점이 많다.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좋고,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도 좋기 때문에 보성 녹차 함유 제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보성 녹차가 사용된 것은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에서 차 함유 상품으로 인기가 좋은 차 계란(茶卵)은 아직 찾아보기가 어렵다.

 

차 계란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차에 계란을 넣고 삶거나 삶은 후 차 추출물에 계란을 담가서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찻잎 분말이나 추출물을 첨가한 사료를 급여해서 사육한 산란계의 알이다.

 

차에 계란을 담근 것은 일본과 중국에서도 유통되지만 특히 대만에서 차예단(茶葉蛋)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이것은 대만의 국민 간식, 대만 편의점 음식 추천 1위 등 수식어가 많다. 편의점, 포장마차 등 다양한 장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소비가 많은 음식이다.

 

차예단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계란을 삶은 후 껍질에 균열이 가도록 한다. 그 다음 녹차, 우롱차, 홍차, 쟈스민차 등 차와 팔각, 계피, 생강 등 향신료, 간장 그리고 당 등을 첨가한 것에 계란을 넣고 약한 불로 20-60분 정도 끓인다. 그리고는 껍질을 벗기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바르고 마무리 한다.

 

완성된 차예단은 균열된 껍질사이로 찻물과 간장 등이 스며들어 아름다운 문양이 만들어져 있다. 맛은 살짝 짠맛이 감돌며, 삶는 물의 조성에 따라 단맛이 나거나 향이 배여 있는 등 맛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

 

산란계의 사료에 찻잎 가루나 추출물을 첨가하여 생산한 계란은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일반 계란보다 2배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이 계란은 맛보다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계란의 맛 성분은 보통 아미노산의 일종이며, 단백질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녹차 첨가 사료를 급여한 산란계 계란의 이화학적 성질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외에서 연구가 되었다. 연구 결과는 대체적으로 사료에 찻잎 분말의 첨가량이 많을수록 산란율 및 사료 효율은 떨어지지만 계란에는 무기물, 토코페롤, 엽산 및 불포화 지방산이 증가되며, 비린내가 줄어들었다는 내용이다.

 

일본의 일부 차 산지에서는 녹차 첨가 사료를 활용해서 생산된 계란을 특산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란계에 녹차 사료를 첨가해서 생산한 것은 항알레르기, 항비린내 계란이라며 마케팅을 하고 있는 농가도 있다. 이 농가에서는 동물성 사료는 유분이 산화되어 계란의 비린내 원인이 되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며, 녹차를 첨가한 식물성 사료는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일반적으로 생산한 계란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녹차를 활용해 생산된 두 종류의 계란은 차나무의 전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활용, 차의 용도 확대, 녹차 관련 상품의 다양화에 의한 소득 증대, 녹차 수도로서 차별화된 차 상품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특산품 개발의 아이디어로 삼을만하다. 그러므로 검토해보고, 가능성이 좋다면 우리 실정에 맞게 개발하여 보성군의 효자 특산품 목록에 추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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