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10일 3시 30분경 고흥읍 남계리 지상 7층 지하1층 규모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신고를 받은 고흥소방서에서는 고가사다리차와 소방펌프차, 구급차 등 장비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짙은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 속에서 환자들의 구조활동에 들어 갔다.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행정, 경찰관들이 나와 구조한 환자들을 돌보고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으나 화재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환자가족과 인근주민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고흥소방서에서는 사다리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7층과 3층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연기가 자욱한 건물 유리창을 깨뜨리고 현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지상에서는 구조된 환자들을 산소호홉기 등으로 응급처치 후 인근의 고흥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화재소식을 접한 송귀근 군수도 현장에 나와 구조된 환자들의 안위를 살피며 소방관과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직원들을 지휘하는 등 수습과 지원에 나섰다.
화재발생 당시 6층에 입원중이었다는 박 모(55․여․포두면)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자신은 “옆 환자와 함께 대피했으나 환자 1명은 거동을 못해 누워 있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한편 병원 측 관계자와 입원환자들에 의하면 “화재는 1층 로비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인근에 거주하는 정 모(66․남․고흥읍 서문리)씨는 “새벽에 천둥이 울리는 것 같은 큰소리에 나와보니 병원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06:00) 자세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입원환자가 60여명에 달한다는 일부 측의 말에 따라 인명피해도 클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부상자들을 임시 후송하고 있는 고흥종합병원 응급실도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어 녹동이나 순천병원으로의 후송도 검토 중이라 안타까운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발생 2시간 30분이 지난 6시까지도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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