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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과 농가의 기념일 마케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08-15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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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오늘(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빼앗겼던 나라의 주권을 다시 찾은 날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다.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국가에서 법률로 정한 경축일이다.

 

광복절 같은 국경일은 매우 의미가 있고, 정부차원에서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날로 인지도가 높은 기념일이다. 이 때문에 국경일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 유치와 이미지 제고를 노리는 기업들이 많다.

 

국경일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은 업종에 구분이 없으며, 마케팅 방법도 가지각색이고, 그 역사도 오래 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광복절 기념 마카롱, 태극기 및 독립운동과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 무궁화꽃을 디자인한 텀블러 판매, 태극기 게양 사진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누리꾼에게 모바일 쿠폰 제공, 광복 타투 스티커 기증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들 또한 광복절 연휴를 맞아 '광복절 마케팅'으로 회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기업체들이 기념일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효과가 좋기 때문인데, 농업분야에서는 어쩐 일인지 적극 나서는 기업체나 농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

 

농업분야에서도 기념일 마케팅은 낮선 것은 아니다. 개인, 문화, 역사, 산업적인 기념일 등 다양한 기념일과 농업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인 기념일의 꽃선물, 3월 3일의 삽겹살 데이, 5월 2일의 오리데이 및 오이데이, 11월 11일의 가래데이 등 기념일을 활용한 데이 마케팅을 활용해 왔다.

 

기념일 마케팅의 경험이 있음에도 농가가 광복절과 같은 국경일을 마케팅에 유익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판매보다는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판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지만 과거에는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였다. 게다가 생산은 기술에 따라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한 경험이 관습 및 고정관념화 되어 광복절과 같은 인지도가 높은 국경일과 연계한 기념일 마케팅을 펼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발상과 대응이 필요하다. 기업체에서 애국심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듯이 농업에서 토종 농산물 등을 활용한 마케팅의 전개가 가능하다. 사라져 가는 토종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 상품, 우리 전통의 먹을거리, 우리의 농산물을 지키고자 하는 스토리, 광복절 경축 할인행사 등 광복절과 연계시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나라 국화이자 광복절의 상징 꽃인 무궁화를 식품 원료나 첨가물로 활용한 광복절의 이벤트에 활용해도 좋다. 무궁화는 2017년 식약처에서 식품원료로 지정했기 때문에 차 및 식품에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 인지도가 낮은 생산품목에 무궁화꽃을 첨가해 광복절 이벤트에 활용하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기념일 등 다양한 환경과 요인들을 판매와 연계시키려는 발상과 의지가 필요한 시대이다. 제75주년 광복절을 경축하면서, 농업분야에서도 매년 있는 국경일, 기념일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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