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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슬로건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 불 끄려다 대피 못해, 사람 죽는다. - 나주소방서장 최형호
  • 기사등록 2020-09-22 09:35:17
  • 수정 2020-09-22 09: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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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슬로건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1960년대는‘화재신고는119’ 1980~1990년대 ‘자나 깨나 불조심’ 최근 캠페인의 주요 슬로건은 ‘불나면 대피먼저’로 정하였다. 소화기의 사용이 중요하지만 정말 작은 불이 아니면 끄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안전한곳으로 대피하고, 이후에 119신고, 초기소화를 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슬로건 ‘불나면 대피먼저’는 최근 전체 화재 발생건수가 감소하는데 비해 인명피해 발생화재는 늘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근래 건축물들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해 이전보다 위험성이 커졌음에도 사람들이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119신고를 먼저 하느라 대피가 늦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상당수 사람들이 화재 시 행동요령의 우선순위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방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화재경보기가 울렸다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해 ‘119신고 한다’가장 많았다. ‘소화기 등을 활용해서 불을 끄려고 시도 한다’ 뒤를 이었고, ‘집 밖으로 대피 한다’는 3위에 그쳤다.

 

대피의 중요성은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 2018년 1월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대표적이다. 이 화재로 의사, 간호사 등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화재발생 당시 병원 직원들이 1층에서 소화기 사용해 불을 끄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대피지연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018년 국일 고시원 화재도 세종병원 화재와 비슷하다. 거주자가 화재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10분 넘게 혼자 불을 끄려다 실패했고,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였다. 반면 2019년 1월 충남 천안 차암초교 에서는 학교증축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 했는데 교감 선생님의 신속한 안내방송과 교사‧행정실 직원들의 대피 유도로 910명이 신속히 대피했다.

 

현재 우리의 실정은 대피의 중요성에 비해 대피시설이나 대피교육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며 주택의 경우 화재감지기 설치율이 40%수준에 그쳤다. 2019년 추석을 앞두고 대형다중이용시설 8곳을 조사한 결과 화재 발생 시 옥상 출입문이 자동 개방되도록 하는 옥상자동개폐장치를 꺼두거나 피난통로인 비상계단과 복도에 물건을 쌓아둬 대피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소방청 설문조사를 보면 화재 시 대피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35%로 불과했다. 위의 자료를 참고하여 우리 ‘소방’에서는 화재 시 우선대피의 중요성 및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 또는 교육하고 비상구단속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병행 추진하여 특히 노인, 장애인 등 피난약자를 위한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강조하며 기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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