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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도시재생과 버섯을 활용한 6차 산업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1-25 08: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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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곳곳에서 도시 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방법은 지역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하여 문화적, 복지적,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도시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그것을 보는 눈과 활용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자원인데도 능숙하게 활용하는 지역과 못하는 지역으로 구분된다. 어떤 자원은 활용성이 높은데도 전혀 이용되지 못하는 것들도 있는데, 식용버섯이 그렇다.

 

식용 버섯은 종류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적은 면적에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의 폐창고와 건물, 컨테이너 등을 활용해도 고용 창출과 수익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버섯은 재배 키트 상품을 만드는 것도 용이해 체험용 및 가정용을 만들어 통신 판매하기 쉽다. 느타리버섯의 경우 재배키트를 만들어 이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포장을 풀고, 1일 2회 분무기로 표면을 적셔 주는 것만으로도 1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다.

 

버섯은 수요가 많으며, 버섯을 테마로 한 음식점도 다수가 존재하므로 음식점과 연계도 쉽다. 도시재생 사업에서는 버섯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서 도시 재생 지역에 있는 방치된 창고나 건물 등을 버섯 재배사로 활용할 수가 있다. 버섯의 재배 기술을 이전 받은 후 재배, 수확, 선별작업, 포장, 스티커 부착 등 노동강도가 약한 것에 지역의 고령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재배사 근처에는 버섯 체험장을 두어서 체험객들이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버섯 재배사 체험장은 개방을 하여 외부인들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재배사 근처에는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지역민들이 버섯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인근에서 재배된 버섯을 요리에 활용한다. 지역민들이 버섯의 재배, 체험강사, 식당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이 모델을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에게 버섯 판매는 물론 식당에서 버섯 요리를 경험하게 한다.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지역에로 방문객을 늘리고, 경제적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되는 것이다.

 

광양, 나주, 목포, 순천, 여수처럼 도시화가 진행되었거나 광주와 인접해 있는 담양, 장성, 화순 등지에서는 커피박을 수거해서 배지로 활용하면 쓰레기로 버려지는 커피박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환경에 기여하고 화제성도 높일 수 있다. 장흥은 버섯을 특산물로 육성하고 있으며, 토요시장과 한우특화거리에서 버섯이 판매 및 먹을거리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벤처기업은 2000년대에 커피박을 느타리버섯 배지로 활용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 업체는 느타리버섯 재배 키트를 만들어 판매해 오고 있다. 버섯 재배 키트를 이용하여 학교 출장 강좌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워크숍도 하고 있는데, 어린들이 10일 만에 수확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농업, 먹을거리, 환경, 영양 등을 체험하고 교육하는 간편한 학습도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도심에 있는 한 업체는 커피박을 수거하여 버섯재배 배지로 사용한 다음 이것에 지렁이를 넣어서 퇴비로 만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번식된 지렁이는 낚시용 미끼 및 수족관용 먹이로 판매하고, 지렁이가 만들어낸 퇴비는 원예 용토로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도 이와 유사한 모델의 회사가 있는데 화제를 모으면서 성업 중이다.

 

전남에는 버섯 재배와 관련해서 장흥버섯산업연구원,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전남농업기술원에서 ㅂ섯재배 기술 습득과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기관에서는 버섯에 관한 많은 재배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며, 전남의 큰 자산인데 도시 재생 측면에서는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농도인 전남에는 버섯재배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 모든 것들이 도시재생을 위한 훌륭한 자원이 되므로 이것을 극대화시켜 지역의 발전에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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