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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시재생 관점에서 스마트팜의 가치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1-27 08: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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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각 지역에서 도시 재생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감소, 대형 점포의 등장에 따른 소형 점포의 폐업이 늘어나는 등 도시 곳곳이 공동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재생 사업은 필요도가 높고, 기대 또한 크다.

 

도시재생 사업의 골자는 환경(문화, 사회, 정주 등) 개선과 경제적인 활력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사업이 추진된 곳들은 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물리적 환경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은 밑 빠진 둑에 물 붓기인 사례가 많다. 사업비가 있을 때는 그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했으나 사업 기간이 끝나면 정체되고 후퇴된 곳들이다.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한 곳들의 공통점은 시장 크기와 관련이 깊다. 전남처럼 인구수가 작은 지자체에서는 도시 재생사업에 의한 사업화 및 문화 시설을 만들어도 초기 이용객이 적다. 초기 이용객들이 적으면 손익분기점을 맞추기가 어렵고, 가게들은 정착되기까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폐업을 하게 된다.

 

폐업이 되지 않게 하려면 외부 소비자들의 유입에 의한 매출량을 늘여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응용하기도 하는데, 환경이 다르고, 신선감이 떨어져 효과가 크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자산을 바탕으로 차별화되고 화제가 되어 집객의 동력으로 삼을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특히 전남이 그렇다는 점에서 자원을 생각해 보면 농업을 우선적으로 떠 올릴 수 있다.

 

농업은 1차 산업으로 전남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지만 2, 3차 산업 위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과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지역이 농촌을 배경으로 발달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농업이라는 아이템은 신선감이 없고, 활용도 또한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사실 농업의 전통적인 이미지는 일반적인 견해와 다르지 않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최근의 농업에는 스마트팜, 식물공장 등 2차, 3차산업화 되어 도심의 낡은 건물, 지하도 및 창고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도시재생에서도 폐건물이나 낡은 창고를 이용해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의한 환경 조건을 측정 및 분석하고, 이 자료에 따라 제어장치 구동을 통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유지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서 식물 공장화하여 채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낡고, 방치된 주택, 창고 및 모텔도 식물공장으로 만들 수가 있다. 각각의 방에는 딸기, 방울토마토, 상추 등을 생산하면서 농업기술의 시범 시설 및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가 있고 소득을 창출할 수가 있다.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필요하고, 생산물의 선별, 포장 및 출하를 하려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 고령자들도 가능한 노동 강도이다.

 

생산물은 로컬푸드 전문점과 연계하는 것도 좋지만 식물공장 주변에 쌈채 밥집을 만들고, 지역민들이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채소를 활용해서 식당을 운영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식당 옆에는 원예 및 식물공장과 관련된 체험장을 만들어 두고, 체험 및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집객 시설을 만들고, 방문객들이 식물공장 관람, 체험,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자원이 된다. 홍보에 의해 관람객, 체험객이 오면 식물의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이 상품으로 되면서 판매가 촉진되고, 지속성을 갖게 된다. 이것이 성공하면 외부인들의 유입에 따라 식물공장과 체험장, 식당 외에 근처의 카페, 공방 등 다른 업종까지도 매출 확대가 가능하고, 점포가 늘어나게 된다.

 

점포가 살아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형 마트 등으로 쏠렸던 사람들도 지역의 가게를 이용하게 되어 지역 특유의 먹을거리 등의 문화가 살아난다. 고령자들은 가게들이 주변에서 되살아나면 대형 점포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가 있다.

 

스마트팜에는 이러한 기대 효과가 있고, 해외에서 유사 성공 사례가 많으므로 전남 지역의 도시재생에서 스마트팜의 활용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두 군데의 지역에서라도 도시재생에 스마트팜을 도입해 미래의 농업을 선점하고 현실화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시재생의 효과를 극대화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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