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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효과적인 블루베리와 지역 대학의 역할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2-01 07: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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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블루베리 줄기와 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일본 미야자키대학(宮崎大学) 의학과 의학부 모리시타 카즈히로(森下和広) 교수팀은 미야자키현청 기자실에서 “블루베리 종(쿠니사또 35호)의 잎과 줄기 추출 성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활화 효과에 대해”에 대해 발표했다.

 

모리시타 카즈히로 교수팀에 의하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연구에서 “아프리카녹색원숭이 신장 상피 유래의 세포에 블루베리 잎과 줄기 추출물에서 얻어진 특정 원유 정제 분획물을 첨가하고 동량의 배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첨가한 결과 바이러스가 99.9%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모리시타 카즈히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스프레이 등 여러 가지 물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연구 성과가 최대한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의학적으로는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사용한 블루베리는 미야자키대학에서 개발한 것으로 열매보다는 잎을 채취해서 이용하는 품종이며, 미야자기현에서 5ha 정도 재배되고 있다. 잎에는 동맥 경화 등을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폴리페놀의 함량이 일반 블루베리 품종에 비해 2-3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억제한 결과는 폴리페놀의 특정 성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야자키대학에서는 농학, 의학, 공학 분야 교수가 팀을 이뤄 과거 수십 년에 걸친 기초 연구의 성과로 블루베리 줄기와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성인 T세포 백혈병이나 C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또한 농학, 의학, 공학 및 산업 동물방역 연구센터 교수의 공동 연구로 의학적인 부분 못지않게 지역 특산물의 소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산물에 특정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 이의 활용과 상품개발에 따른 소비 유발 효과가 크다. 그래서 지자체 등에서는 특산물의 효능 관련 연구를 용역으로 추진하는 사례가 있으나 전문성 부족, 단발성 연구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미자키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블루베리의 효과의 연구 결과 발표와 지역기업에 기술이전,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奈良県立医科大学)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차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불활화 효과”는 농민과 지역 사회에 대한 지역대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상기시켜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농업면적이 많은 전남에서도 지역대학이 지역의 특산물의 효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농민과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대학을 살리는데 기여했으면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1. 코로나19에 대한 녹차의 효과. 전남인터넷신문 1월 29일.

宮崎大発表・2021. ブルーベリー種(くにさと 35号)の茎葉抽出成分中の新型コロナウイルスの不活化効果について. プレスリリース(1月 2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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