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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 모내기 1회 벼 2회 수확 기술 확보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6-16 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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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에서는 모내기가 절정을 넘기고 있다. 지금은 기계가 모내기를 대신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1년 중 가장 일손이 많이 필요로 했던 시기가 모내기 철이었다. 농민이라면 벼농사는 기본적으로 지었고, 농업에서 차지하는 벼농사의 비중이 매우 컸었으므로 모내기 철은 바쁘고, 중요한 시기이다.

 

모내기는 그래서 한 번도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2번씩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조생종 품종의 개발, 기계에 의한 모내기 등에 의해 2기작을 하기 때문이다. 2기작을 하는 곳에서는 벼를 두 번 생산하지만 두 번의 모내기를 해야 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내기는 한번, 수확은 두 번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벼 재생 이기작’이라 불리며, 시험 포장 수준에서 약 1.5톤/10a라는 놀라울 정도의 수확량을 나타냈다. 이것은 일본에서 다수확 벼 품종으로 재배를 잘한 경우의 약 800kg/10a의 2배 가까운 수확량이 된다.

 

‘벼 재생 2기작’재배 기술은 1차 수확 후 그루터기에서 재생하는 벼 싹을 길러서 벼를 수확하는 기술이다. 실증실험은 농업연구소기구 규슈 오키나와 농업 연구 센터가 2017년과 2018년에 후쿠오카현 치쿠고시에서 실시했다.

 

‘벼 재생 2기작’재배 실험을 한 곳은 전남과 비슷한 위도에 위치해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 기온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생육기간이 더욱더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어서 전남에서 적용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게다가 전남은 우리나라에서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 벼재배 면적은 2020년 기준 72만 6,432ha이다. 이중 전남의 벼재배 면적은 156,230ha로 수위이며, 충남 131,284ha, 전북이 110,880ha로 그 뒤를 잇는다(통계청 KOSIS). 

 

전남은 기후 환경이‘벼 재생 이기작’재배를 하기에 좋고, 벼재배 면적이 많으므로‘벼재생 2기작’재배 기술의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벼재배 품종과 기후 차이가 있으므로 일본에서 개발한 기술을 도입하고 보급하기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선호되는 벼 품종 또는‘벼 재생 2기작’재배에 적당한 품종을 육성하고, 우리나라 기후에 접합한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벼는 과잉생산에 의한 쌀값 하락, 쌀가격 안정을 위한 재배면적 축소 등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육박해 식량난이 우려된다는 점,‘벼 재생 2기작’재배에 의한 생산비 절감, 농가의 소득 증대 등의 측면에서도 전남은 모내기 1회 벼 2회 수확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그 기술을 확보하려면 벼의 품종 육성, 작기, 재배관리 등을‘벼 재생 2기작’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해야 한다. 목표 또한 농가의 소득 증대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모내기 1회 벼 2회 수확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0. 벼 2회 수확시대, 전남에서 선도하자. 9월 16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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