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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WFC, 여자축구 칼레의 기적 보여주다! - 전직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축구팀, 창단 1달 여 만에 선수권대회 6강 진출
  • 기사등록 2021-08-04 1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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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전남체육회 여자축구팀인 전남WFC가 제20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보은상무를 꺾고 창단 한 달 만에 공식경기 첫 승과 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전남WFC는 3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대회 여일부 B조 2차전에서 WK리그팀 보은상무를 2:1로 꺾었다.


전반 14분, 소주연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간 전남WFC는 전반 34분 최다경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4분 김효선의 크로스를 강도희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2:1로 창단 첫 승을 이뤄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전남WFC는 선수권대회 6강에 진출했다. 과거 프랑스 리그 FA컵에서 벌어진 ‘칼레의 기적’을 연상케 한다.


당시 프랑스 4부리그 팀이었던 칼레는 선수 전원이 아마추어로 본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었지만 1부리그 팀인 릴, 스트라스부르 등 쟁쟁한 명문 팀들을 꺾고 그 해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월 정식으로 창단한 전남WFC는 도내 초(광양중앙초)-중(광영중)-고(광양여고)-대(세한대) 여자축구 연계육성 시스템 구축과 저변확대를 위해 전남체육회가 창단했다.


선수단은 이평재 전 광양제철고 감독을 필두로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 국가대표 출신 등 과거 현역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 33명으로 구성됐다.


각자 다른 이유로 축구를 그만둔 선수들은 축구선수가 아닌 지도자, 회사원, 자영업 등의 직업을 가지고 최지훈 주무와, 장성진 의무와 함께 광양시 풋살 동호회로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전남WFC의 창단멤버가 됐다.


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들은 일주일에 2~3회 퇴근 후, 야간에 2시간씩 발을 맞추며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인 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했고, 9개 팀 중 8개 팀이 WK리그에 소속되어있는 실업팀과 함께 험난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화천KSPO와의 첫 경기에서 2:12로 패했지만, 현역 WK리그 팀을 상대로 2골을 득점하며 의미 있는 공식경기 첫 경기를 마무리했고 이날 보은상무에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따내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냈다.


도쿄에서 경기를 시청한 김재무 회장은 “전남WFC의 첫 승은 축구에 대한 간절함과 투혼으로 이뤄낸 한편의 드라마였다”며 “앞으로도 체육회는 전남WFC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선수들이 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 전남 여자축구의 연계육성을 확립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WFC의 도전은 계속된다. 5일, 선수권대회 6강전에서 조별예선 첫 경기 2:12의 쓴 패배를 안겨준 화천KSPO와 4강 진출을 놓고 다시 한 번 리턴매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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