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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게트와 전남의 떡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23 0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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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프랑스는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 후보로 바게트(baguette)를 신청했다. 


파리의 아연 도금 지붕과 쥐라(Bourgogne-Franche-Comté)의 Arbois 와인 축제를 제치고 바게트가 선택되어 신천한 것이다.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0개의 새로운 목록을 추천 받는다. 


하나의 장소나 항목으로 정의할 수 없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의복, 음식, 축제, 공예 전통, 희귀 언어 및 노래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에서는 2010년에‘프랑스인의 미식 요리’와 2018년에 ‘Pays de Grasse의 향수 관련 기술’이 선정되었다.

 

바게트(baguette)는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만으로 만든 가늘고 길쭉한 몽둥이 모양의 프랑스 빵이다. 그 기원은 18세기 부터 있었다는 주장, 오스트리아의 한 제빵사가 1830년대에 스팀오븐을 발명하고서야 만들었다는 설, 나폴레옹 3세 시대에 군인들이 휴대하기 쉽도록 고전적인 빵 대신 다른 모양으로 만들라고 한데서 생겨났다는 설 등이 있다.

 

바게트 무게와 크기는 1920년에 법으로 정해지면서 최소 무게(80g)와 최대 길이(40㎝)인 것에 대해 바게트라는 이름이 사용된다. 프랑스에서 바게트의 소비는 오늘날 매년 60억 개가 판매된다. 이는 1인당 매일 바게트의 절반을 소비하는 것에 해당하는 양이다.

 

프랑스에서 장인이 운영하는 바게트 가게는 1970년에는 55,000개로 790명당 1개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35,000개로 2,000명당 1개가 있다. 장인이 운영하는 바게트 가게가 과거보다 줄어든 것은 산업적으로 생산된 바게트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전통적인 바게트는 1993년에 도입된 데크레 팽(Décret Pain)이라는 국내법에 따라 보호된다. 이 법에 의하면 전통적인 바게트는 판매되는 장소에서 만들어야 한다. 밀가루, 물, 소금 및 누룩 등은 냉동해서는 안 되며,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프랑스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도자료에는 “프랑스 바게트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생활의 일부인 음식 관행이 그 자체로 우리 유산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되어 있다. 

 

바게트는 프랑스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도자료에 나와 있듯이 프랑스인의 일상 생화의 일부인 음식 관행이지만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신청 등의 행위는 유산의 일부로 바게트의 홍보와 보급은 물론 전통문화 측면에서 되돌아보고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남의 떡문화 또한 전통 문화측면에서 조사하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가 있다. 


전남에는 제비쑥떡(떡쑥떡), 분추떡(절굿대떡 등), 분대떡(수리취떡 등), 찔레꽃떡, 보리떡 등 고유 떡 문화가 많으나 제대로 조사나 보호 장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 바게트처럼 문화 측면에서 보호하고, 알리며, 자부심을 고취하는 노력이 뒤따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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