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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약속 - 영광소방서 서장 이달승
  • 기사등록 2021-09-06 08: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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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안전의 욕구는 날로 증폭되고 있으나, 관련부처간의 이해 상충으로 인한 미지근한 법령 개선과 보완 등이 지연되고 있음은 물론 반드시 실천해야 할 법규와 제도, 지침 등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

 

 어떠한 대형사고가 발생된 후 얼마 동안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가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어 관심에서 멀어지는 등 사후 약방문식의 안전 관리 형태가 그저 아쉽기만 느껴진다.  

 

사회적 이슈가 된 화재 사고를 보면, 건축물의 불법 증축(2019년 종로 고시원 화재), 방화문 미설치(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비상계단 폐쇄(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기본을 무시한 안전 관리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안전 관련 부분에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었으나, 안전의식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가장 안전해야 할 나와 우리 집은 안전한가? 기본에 충실한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남의 화재는 1만 3169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주택화재는 2746건으로 21%를 차지한다.

 

반면 주택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 102명 중 58명으로 57%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하는 우리 집은 화재에 노출되기 쉽고, 화재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불로 인한 사고는 재해가 아니라 인재라는 말이 있듯이 생활 속 안일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가장 많은 빈도 수를 기록하는 만큼 오늘은 화재예방수칙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초기 진압 시 소화기의 역할은 매우 큰 만큼 평상시 사용법에 대해 정확히 숙지해 두어야 사고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신속히 진압을 할 수 있다. 

소화기는 잘 보이고 통행에 지장 없는 곳, 직사광선이 없고 습기가 적은 곳에 비치해 두는 것이 적합하며 반드시 바르게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가정 내 불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서는 일반적으로 비치해 두는 ABC분말 소화기로는 확실히 불길을 끌 수 없는 경우가 바로 식용유로 인한 불인데, 이럴 경우 기름의 온도를 낮춰주는 K급 소화기를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주방과 가까운 곳에 K급 소화기를 따로 비치해 두는 것 또한 예방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둘째, 비상구 점검하기

사고 발생 시 비상구를 통해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상시 비상구 앞에 방해가 될 만한 자전거, 폐지 등 각종 물건들을 두지 않아야 하고 대피로 주변이 항상 공간 확보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불로 인한 사고 발생 시 화재 사실을 알려 신속한 대피와 화재 진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도 우리 가정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태도와 방심으로 모든 것이 한순간에 거품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평소 소방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확인하는 습관을 365일 생활화하는 것만이 나와 이웃을 지킬 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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