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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메레 플로리아드와 탄소중립 의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6-30 07: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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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네덜란드 알메레에서는 2022년 알메레 국제원예박람회(The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hibition Floriade Expo 2022, Floriade Expo Amsterdam-Almere 2022)가 4월 14일부터 10월 9일까지의 6개월간 개최된다.

 

약칭 ‘플로리아드(floriade)’로 불리는 2022년 알메레 국제원예박람회는 제23회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Horticultural Producers)의 세계 원예박람회이자 제7회 플로리아드(Floriade)이다. 알메레(Almere)는 1976년에 만들어진 네덜란드의 신생 도시로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는 전철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현재 개최 중인 플로리아드는 60ha부지에 조성되었으며, 약 200만명의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30%는 해외 방문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메레에서는 여느 지방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행사 유치에 의해 경제 효과에 목적을 두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아드를 통해 탄소중립까지 추구하고 있다.

 

플로리아드의 올해 테마는 성장하는 녹색 노시(Growing Green Cities)이다. 하위 주제는 네 가지로 도시녹화(Greening the city – more greenery), 도시의 식량 공급 개선(Feeding the city – improved food supplies), 더 건강한 생활(Healthying the city – more conscious living), 에너지 공급 개선(Energising the city – smarter energy supplies)이다.

 

하위 주제를 보면 플로리아드가 개최되는 곳에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처럼 구상되어 있다. 실제로 플로리아드가 개최되는 곳은 홀터스(Hortus) 지구인데, 플로리아드가 끝나면 660가구의 주거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플로리아드가 개최되고 있는 현재는 파빌리온으로 가득차 있으나 각각의 구획에는 4m 폭의 수목 식재대(arboretum)가 있다. 이것은 공기를 정화하는 수목 등 기능성을 가지는 수목으로 식재되어 있는데, 플로리아드가 끝나 파빌리온이 해체되고, 그 자리에 주택 등 다른 건물이 들어서도 수목 식재대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이 네 개의 하위 주제 및 수목대를 통해서 알메레는 기후변화라는 지구 규모의 중요한 과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 배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9%까지 삭감, 2050년까지는 95%를 삭감하겠다는 네덜란드의 정책 목표 및 탄소중립 실현 노력과 무관하지가 않다. 

 

알메레 플로리아드가 제안한 그린 스페이스는 도시녹화로 사람들에게 휴식의 장소와 함께 도시의 식량 공급 개선 기능도 담당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도시의 음식에 관해서는 플랜트 베이스(식물 유래)의 식품 선택지를 늘리는 것도 지구와 인간의 건강에 필수적이다. 실제로, 암스테르담 시내의 슈퍼에서는, 채식이나 비건 대응의 플랜트 베이스의 식물성 고기(대체 고기)가 풍부하게 판매되고 있다. 대체 고기와 플랜트 기반 식품은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 도시 각지에서 더욱 일반화되고 있다.

 

알메레 플로리아드는 이처럼 테크놀로지 중심의 비현실적인 먼 미래가 아니라 식물 중심의 풍요로운 생활을 이미지화해서 보여주는 원예박람회이다. 동시에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참고자료

https://floriade.com/en/

https://floriade.com/en/about-floriade/

https://www.holland.com/global/tourism/activities/events/floriade-expo-2022-growing-green-citie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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