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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식물에 빠져 농민이 된 농가에 도움을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8-29 0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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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다양한 식물이 유통되면서 진귀한 식물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육식물, 선인장, 무늬 양치식물류, 선태류, 무늬 관엽식물, 다육의 괴근 식물 등 특이한 식물을 수집하고, 이것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원예의 새로운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전남에도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민 등 진귀한 식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농가를 방문해 보면 상당수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규모가 커지자 아예 농장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았다.

 

진귀한 식물을 취미로 가꾸다가 농장으로 전환한 경영주 중에는 처음으로 농업을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전공이 농업과 관련이 없었고, 번식과 재배 관리 및 유통에 관한 기초 지식 또한 없었다. 특정한 계통의 식물이 좋아서 수집하다가 양이 많아지고, 동호인 간에 사고 판매하는 양이 증가하면서 농업으로 전환해도 밥벌이는 하겠다는 생각에 농업을 시작했는데, 뜻하지 않는 장벽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취미로 했을 때와는 달리 규모가 커지면서 계절의 변화와 효율성 측면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령, 다육식물과 선인장에 대해 수경재배 측면에서 이야기해보면 다육식물과 선인장은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경재배는 어렵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었다. 유통 또한 취미로 했을 때의 유통경로인 동호인 중심의 유통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중에서는 본인이 농민이라는 생각 자체를 갖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본인들의 하는 일이 기존의 농민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고, 농민들은 벼농사나 축산농가 정도로만 인식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번식, 재배와 유통, 정책적인 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은 본인들과는 관련이 없는 기관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전남 농업의 입장에서는 진귀한 식물에 빠진 사람들이 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사례는 농업인구의 증가, 전남 농업의 다양성, 농업 관광 산업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그런데도 이들이 농업으로 전환해서 성공하지 못하면 손실이 발생하고, 이 분야에 뜻을 갖고 진입하려는 분들에게도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모델)라는 선입견을 주기 쉽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진귀한 식물로 사업을 하는 주체는 농민보다는 이 업종에서 뛰어든 사람들이 많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문화로서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 진귀한 식물들은 대부분 고가인 것들이 많으며, 재배 면적 대비 고부가가치이고, 진귀한 식물 농장, 카페 등 농업관광으로 발전한 사례도 많다. 

 

따라서 농업기술센터나 농업기술원 등에서는 특수 농업 품목을 규모화해서 재배하는 곳들의 현황 파악이 시급하다. 누가 어디에서 무슨 품목을 재배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다음 기술을 지도해주고, 관련 정보 제공을 해주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들 품목을 지역의 특성화와 연계해서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전남 농업 품목과 소득의 다양성 그리고 구조를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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