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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새로운 인력 합세로 시너지 효과 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11-04 0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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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고갈된 천연자원과 자연환경 보존, 지역 인구 감소, 제조업의 쇠퇴, 농업구조 변화 등의 대안으로 농업과 농촌관광에 눈을 돌리고 있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농업과 농촌관광 부문은 빠르게 발전하면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영국의 농촌 지역에는 66,800개의 관광 관련 기업이 등록되었다. 이는 농촌 지역에 등록된 전체 기업 수의 11%를 차지한다. 농촌 지역 인구의 15%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Tianyancha)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308,000개 이상의 농업 관광 관련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등록된 기업 총수는 12,000개 이상에서 245,000개로 증가했으며 10년간 농업 관광 관련 기업의 복합 성장률은 39.7%이었다.

 

일본의 아그리투어리즘(Agritourism) 시장은 현재 500-1000억엔으로 앞으로 5년 이내에 1.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그리투어리즘은 농업(agriculture)과 관광(tourism)을 조합한 말로 도시에 사는 사람이나 가족이 지방의 농촌이나 농장까지 여행해, 가능하면 일정 기간, 체재 내지 숙박해, 모내기나 벼베기 등 농업 현장을 체험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린투어리즘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에서도 농촌 및 녹색 관광이 탄력을 받고 있다. 다른 지중해 목적지와 경쟁하는 대규모 해변 관광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농촌관광에 힘을 쏟고 있다. 스페인 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스페인의 시골에서 숙박하는 관광객 중 외국인 방문객은 5%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약 20% 정도이다.

 

농촌관광은 도시권과 지방의 교류 촉진, 지방의 발전, 현장 체험에 의한 교육 효과, 자연에 접하는 것에 의한 치유효과, 농업의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 창출 등 다양한 목적이 있고, 잠재력 또한 크다. 아름다운 산과 밤하늘, 맑은 물과 공기, 농촌 경관과 다양한 체험 등의 자원을 소비자가 환영하는 관광 상품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러한 관광 상품을 시장에 어떻게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수익을 올릴 것인가. 이 모든 것이 효과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농촌의 관광 잠재력을 하나의 산업 체인으로 구축하고,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 농가만의 힘으로는 쉽지 않다. 지역의 많은 농민이 협력하고, 관광에 맞는 조직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투자 비용의 효율화, 브랜드 효과와 생산성을 극대화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문적인 운영팀과 그에 상응하는 사업 운영인력, 그리고 도시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식업, 숙박업 등 서비스업 분야의 숙련된 인재가 필요하다. 

 

그런데 농업 현장에 있는 분들은 주로 1차 산업에 종사해 온 분들이다. 농업과 농촌관광은 1차 산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농촌관광은 융합산업으로 3차 산업과 결부되어 있다. 1차 산업에 종사해 온 분들이 3차 산업의 입장에서 접근하거나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따라서 농업과 농촌관광에서는 전문가의 존재가 필요하다. 전문적인 지도, 귀농 귀촌하는 사람들중에서 3차 산업 경험이 많은 분들, 서비스업에 감각이 있는 청년들의 합세가 필요하다. 그것을 통해 기본적으로 지역 농민의 이익과 권익이 보장되면서 농촌인력 구성과 농업소득이 다양해지도록 해서 농촌의 지속발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자료출처

http://travel.china.com.cn/txt/2022-10/28/content_78489950.html(农业旅游不再是传统农家乐 农旅融合成新趋势).

https://france.representation.ec.europa.eu/informations/lunion-europeenne-finance-le-tourisme-vert-echelle-locale-2022-02-22_fr(L’Union européenne finance le tourisme vert à échelle lo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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