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향사랑기부금의 용도와 지지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1-31 07:49:41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 1월 1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연말의 최종 실적 경쟁을 향한 경주가 시작됐다. 조금이라도 더 실적을 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우수한 답례품을 준비하고 있으나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곳들도 많아 보인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면 2008년부터‘고향납세’제도를 도입해서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우수 사례를 참조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 고향납세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지자체의 고향 납세의 모집 방법, 지자체의 답례품의 종류, 인기 있는 답례품의 특성을 조사 분석한 후 이를 지자체에서 적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의 성공 사례에 대해 필자는 본지에서‘고향세, 5000배 성장한 지자체 비결’(허북구. 전남인터넷신문 2022년 9월 22일 칼럼) 등 몇 번에 걸쳐서 소개했다. 또한 국내의 각종 매체에서 일본 사례를 취재해서 기사화한 경우도 많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지자체는 아직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은 받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결과 예상되는 기부금의 액수 추정과 이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말 그대로 기부를 하는 것인데, 기부자 입장에서는 내가 기부하는 돈이 어떻게 쓰일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부한 것이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곳에 쓰일 것이다라든가 인구소멸을 방지하기 위해서 또는 후세대를 위해 쓰일 것이라는 구체적인 게획과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에 대해 기부금을 통해 지지를 받는 것은 기부에 따른 지역 특산물 등을 받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 까지는 기부를 하는 것에 의해 세액 공제를 받고, 답례품까지 받아서 좋다는 식, 답례품을 받는 것에 의해 지역 특산물을 소비해 주므로 고향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곳들이 많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실시에 따라 예상되는 수입을 “오랜 역사가 담긴 지역의 역사 문화의 보전과 차세대에의 계승,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소실되는 귀중한 역사적 유산이나 전통문화의 계승과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해 활용합니다.”

 

“임신, 출산, 육아 등,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것과 동시에, 0세부터 15세까지의 끊김 없는 질 높은 교육 환경의 충실이나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사회 전체에서 지지하는 환경 만들기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늘어가는 지역의 빈집을 구입하고 리모델을 해서 고향을 찾았을 때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등 고항사랑기부금의 매력적인 용도를 발굴하여 명확히 하고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취지에 동참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기부금은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기부에 의해 지역 발전에 구체적으로 참여한다는 인식과 유대관계를 맺도록 하는 것은 성과를 내는 상책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34351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지리산국립공원, 천연기념물 화엄사 화엄매 만개
  •  기사 이미지 백양사 고불매 선홍빛 꽃망울 터트려, 만개 임박!
  •  기사 이미지 눈부신 구례 산수화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