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태초에 발원하여
태호복희에 이르러 정립된 책력
요임금이 순서를 함부로 바꾸니
유호 할아버지 크게 꾸짖고
환인 12제국의 마지막 수밀이국으로
3천 제자와 함께 떠나간 뒤
하늘의 뜻과 이치가 확연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인간의 뜻이 서역에서 꽃을 피웠다
빛은 동방에서 갔으되 각고의 노력으로
영롱하게 갈고 닦은 수메르 문화.
한치(寸)는 서학의 1인치와 같아
한 뿌리의 다른 도량형
변덕이 심하였던 인간에게
추상같던 하느님
등 구부려 나무줄기 타며
꼭 한 치씩만 걷는 자벌레를 남겨
현자의 경륜을 측정하는 증좌로 삼으셨다.
요즈음 하늘의 거룩함을 거역하여
한치 한치를 그리는 발길을 짓밟고
고무줄로 마술을 부려 나의 죄는 가리고
남의 죄는 한없이 늘려 수백 척
어찌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겠는가.
하늘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심판의 눈을 감은 적이 없다.
*{한치(寸)=3.030303센티미터. 1센티미터=0.393701인치.
0.393701인치 곱하기 3.030303센티미터= 1인치}
*유호: 절간 탱화로 호랑이 등에 앉아 계신 유인씨의 후손
서경의 우서에 고수(맹인)로 표현된 순임금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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