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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매 2015-12-07
박영동 jnnews@jnnews.co.kr

아들과 딸아

너희는 엄마와 함께

아빠가 이 세상에 살아간

최대의 꿈이다.

 

때로는 무심하고 외면하여

느닷없이 꾸짖고 화를 냈어도

가슴에는 오직 한 생각

너희 밖에 없었는데,

이제 해지는 언덕에 서서

자질구레한 이유를 대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한줄기 두 열매로

수액을 빨아 일취월장하다

혹여 과분하여 정을 상할까 싶어,

해가 뜨고 지거나

달이 차고 메이는 동안,

아들에게는 딸의 이름으로

딸에게는 아들의 이름으로

정 한 조각을 나누었던 이가 누구였는지

 

아빠는 알아도

차마 발설은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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