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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내리면 2016-12-04
김동국 jnnews@jnnews.co.kr


진저리 처지도록 지루한

염화시중의 불 볕.

수천 년 사무친 원한

한 줄로 피는 활화산.

하늘 향한 염원들도

시들은 초목에 기대,

반신반의 허공에 맞춰

울다 졸다 기진맥진.

 

지친 하늘이 깜짝 놀라

단발마의 비명으로

긴 칼 크게 휘둘러

비라도 내리면.

아전인수의 논쟁이나

반목과 질시.

모략과 중상.

원망과 증오.

독버섯 들을 깡그리

후꾸시마 원전에 묻어

다시는 허망한 신기루로

피는 것을 막아야 한다.

 

비라도 내리면

시들다 만 풀꽃들 웃음.

지천으로 깔린 들판에

새로운 희망 보듬은

무지개 피어나고,

고추잠자리 하늘 가득

날개 짓 팔랑거리며

평안한 꿈 그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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