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 꽃 질 무렵/목선 이순동
2020-05-19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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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라치게 놀라서 눈을 떴어
황급히 일어서서 가보니
어이가 없더군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소리를 친 거였다
생각지도 못한 출몰
녀석은 동면에서 깨어나 거실과 방을 점령 하로 온 거였다
지나간 겨울
모질게 불어왔던 바람이 손가락 수보다 작았고
햇살이 쪼개어 앉자던 봄도 짧은 탓일까
땅속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활보를 하는 지금
여왕은 깨어나 배틀을 시작하였지
난 시끄러워
밖을 보니 간밤에 보았던
구름 한 점
서산을 넘어 6월로 가는 중이었다
이순동 약력
- 용인 지필문학 기획이사 역임
- 현 한국 문인협회 목포지부 사무국장
- 현 전남 문인협회 회원
- 현 목포 시문학 회원
- 한계례 경제신문 누리달 공모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