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어당*의 봄/유헌
2020-05-23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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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은 광해의
핏물 든 환청일까
흠칫, 놀란 잔가지가
우듬지 뒤흔들어
석어당 살구꽃잎이
그날처럼 지고 있다
꽃이 질 때마다
감아둔 나이테가
차르르 풀어놓은
연분홍 필름 한 장
석어당 겹처마 끝에
살구꽃 피나보다
유헌 프로필
2011년≪月刊文學》상반기 시조 신인상, ≪한국수필》 수필 신인상, 2012년≪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등 수상. 계간 시조시학· 한국동시조 편집위원, 시조집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