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신(新)정읍사/김경애 2020-05-24
김원유 jnnews.co.kr@hanmail.net

 

 

 

 

 

 

 

 


정읍사가 어디 있는 절이냐고 물었다 한들

 

당신 마음속에 내가 깃들어 있다면

그게 절이든 가사든 죽음이든

우리 사랑을 노래하는 데에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쪼르륵 쪽 휘파람 부는 쏙독새처럼

한 생을 속닥거리며

정읍사로 떠가는 당신과 나의 그림자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벚꽃 날리는 봄날,

동쪽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산사춘 한 잔으로 장단 맞추며

아지랑이 이는 대기 속으로 녹아들어 가면

 

정읍사가 정읍에 있는지 부여에 있는지 목포에 있는지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울다가도 웃는 대명천지에 우리 함께 있으면 그만이지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김경애 약력

1971년 무안 출생, 2011년《문학의식》등단

문예창작학과 석사,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목포詩문학회 회원, 시집 『가족사진』 『목포역 블루스』

목포문학관 어린이 문학교실 강사

최신 기사

포토뉴스

지역권뉴스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