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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그녀 김혜경 2021-06-03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나는 지나치지만 너는 머물러 있다

나는 시간을 타고 다니지만

너는 시간을 꼭꼭 씹어서 소화를 시킨다

너의 그늘 아래에 서서

너의 이력을 밑동부터 읽어 본다

맨살의 체온은 몇 도나 될까

 

전화벨이 울린다

그런 것 별로 중요하지 않아 

바람도 살갗이 터질 듯한 햇살도 잘 소화시키면

꽃으로 피어난다는 메시지의 그녀

 

문득 나보다 삼 년만 먼저 살아 본

백일홍 닮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란히 누워

붉은 꽃 피워 낸 너의 시간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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