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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숲에서 전서현 2021-11-24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동박새 연둣빛

날개에 묻어온 봄

붉게 물든

꽃송이로 피어나고

 

어서 와

기다렸다는 듯

명우가

동백꽃 속에서

수줍게 웃는다

 

몸이 아파 시골 학교로

전학 가던 날

1년 후를 약속하며

- 건강해져서 다시 올게

손 흔들며 떠나던

동백숲

 

명우가 웃는 자리마다

동백꽃이 

햇살 아래

덩그러니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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