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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한낮 전경란 2021-12-30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햇살 고운 한낮

한참을 걷고 또 걷는다

문득 따스한 햇살 아래 서서

지나온 시간들을 더듬으며

푸른 호수의 고요를 가만히 내려다 본다

온몸 가득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왔던 시간들

토닥토닥 등 어루만지듯 부드러운 손길처럼

연녹빛 긴 물자락 펼쳐 놓은 그 위로

때로 다가선 오색 물고기 친구들

이제껏 난

누구와 함께 걸었을까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손잡고 함께한 이들은 누구일까

뒤돌아서서 바라보는

저 호수의 한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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