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사진제공 : 클립아트코리아 [전남인터넷신문/김동국 기자]기온이 오르면서 지난주부터 봄을 알리는 꽃인 매화와 야생화가 개화하는 등 봄이 물씬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봄꽃 개화가 평년보다 5~7일가량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봄꽃인 벚꽃의 개화 역시 빨라져 남부 지방에서 이달 20~27일, 중부 지방에서 이달 29일~내달 5일 개화로 예상되고 있다.
따뜻한 봄의 컴백은 모두가 반기는 이슈이지만 비염 환자에게 꽃이 핀다는 것은 곧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꽃가루, 동물의 비듬,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과 같은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봄에 심해지기 때문에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벚꽃, 개나리꽃, 철쭉 등 봄꽃의 꽃가루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는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의 꽃가루다. 이는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풍매화로, 꽃가루의 입자가 작고 가벼워 바람에 잘 날리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유발한다.
반대로 환절기나 봄철 등 비염이 잘 생기는 특정 시기가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비염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를 비롯해 계절성 비염이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만성비염으로 본다.
만성화된 비염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여러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코막힘은 두통, 안구통, 구강호흡, 수면장애, 코골이,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비염은 박테리아 감염이 원인이 되어 코 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염증 반응으로 코 점막이 부을 뿐 아니라 코 내부 구조 때문에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구조적 문제가 비중격만곡증이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연골인 비중격이 휘어진 증상을 말한다. 국내 성인 10명 중 7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코 질환으로, 후천적인 이유로 코가 휜 경우에도 비중격만곡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비염뿐 아니라 콧속 빈 공간 중 상단에 위치한 비밸브가 좁아지는 비밸브협착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소영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봄철에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비염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계절마다 반복되는지, 얼마나 지속되는지, 코 구조의 문제는 없는지 등 이비인후과적인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며 “기능코성형을 통해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면서 코의 라인을 개선할 수 있지만 섬세한 수술인 만큼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