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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의 속삭임 배덕만 2022-12-28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의 보길도

여행이 유배 같은

비바람 치는 태풍 속

윤선도와 송시열의 발자취를 더듬어

검은 갯돌의 예송리까지 왔다

 

둥글게 휘어진 해변

매끈하고 동글동글한 검정 돌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촤르락 촤르락

몽돌에 부서지는 해조음

사랑의 속삭임처럼 감미롭다

 

빗소리 파도 소리만 가득한

아무도 없는

텅 빈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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