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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박행자 2023-03-13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한겨울 죽은 듯이 숨죽여

칼바람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찾아올 봄이 있기 때문이다

 

무슨 한풀이를 하듯

바람은 어둠 속에서도

나무들을 마구 흔들었다

 

바늘구멍만 한 틈새만 보여도

헤집고 들어가 덩치를 키우는 황소바람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무모한 일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깊고 단단하게 뿌리를 뻗어야 한다며

힘내자고

 

힘내라고 어깨를 다독이며

힘주어 말한다

 

서로를 기대어 견디노라면

봄은 꼭 오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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