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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례에서 꽃장식의 비중과 시사점 화훼경영학 박사 이윤희 2024-05-31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일본의 장례에서 꽃 장식은 비중이 크고 제단 장식 기술은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장례 문화가 크게 변하고 있어 장례의 꽃 장식문화도 변할 것으로 여겨져 2024년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요코하마(横浜市) 홀에서 개최된 ‘제27회 장의 비즈니스박람회’와 장례사설묘지, 요코하마 시내에 있는 대형 장례식장을 방문해서 장례 꽃장식 트렌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례문화는 제단의 디지털 기기의 도입증가, 관련 상품의 변화, 납골당 봉안(奉安) 감소, 수목장과 해양장 증가에 따라 관련 상품과 업체의 대응 방법도 크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영결식장 제단 등의 꽃장식은 비중이 오히려 커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고인의 유골을 묘지나 납골당 등에 봉안했을 때는 묘지와 납골당을 방문하는 것에 의해 지속적으로 고인과의 연결고리가 남아 있었기에 장례식이 심리적으로 고인과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덜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양장, 산골장 등이 증가하면서 장례식 이후는 방문할 수 있는 묘지나 봉안당 등의 애도 대상 매개물이 없게 되면서 장례식이 고인과의 마지막 이별이라는 생각에 꽃의 사용은 오히려 증가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해석이었다.  

 

일본 장례 관계자의 장례 꽃사용 증가에 대한 해석에는 논란의 여지는 있었으나 꽃의 사용 비중이 큰 것은 뚜렷했다. 장례 컨설턴트와 장례식장 관계자에게 총 장례비용 중 꽃 장식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문의한 결과 50%정도 된다고 했다.

 

꽃장식 비용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방문했던 장례식장에 장식된 제단의 꽃장식 비용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영결식을 준비 중인 영결식장 제단에 장식된 꽃장식 비용은 75만엔(한화로 약 658만원)이라고 했다.

 

일본의 장례식에서 꽃장식 비중이 높다 보니 제단의 꽃장식 디자인은 매우 다양했다. 장례식장의 제단 꽃장식 카탈로그에는 수준 높은 27개의 모델 사진이 있었다. 이것은 상주가 영결식장의 꽃제단 장식 디자인에 대해 사진으로 보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 된 것이었다.

 

장례 컨설팅업체에는 약 300개의 제단장식 디자인 모델 사진을 준비해 놓고 있었으며, 컴퓨터상에서 꽂는 과정 등의 시물레이션이 구현될 수 있도록 준비하여 상주와 교섭한다고 했다.

 

제단 꽃장식 디자인은 수평 일자형, 곡선형, 타원형, 특정 문양형 등 매우 다양했으며, 제단의 꽃이 돋보이도록 전용 조명의 설치, 꽃장식 아랫부분에 흰색 망사천의 사용, 개성적인 오브제의 사용, LED가 설치된 오브제 사용, 배경에 분위기 있는 커튼의 사용 등 다양한 소품이 함께 사용 및 연출이 되어 있었다. 또 사용된 꽃 또한 국화를 메인으로 해서 종교를 감안한 꽃들이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방문했던 영결식장 제단이 꽃장식에는 호접란, 덴팔레, 카틀레야 등의 생화가 일부 사용되었다.  

 

일본의 장례 제단 꽃장식이 이처럼 발달한 것은 수요의 존재로 인해 다양한 디자인과 격조 높은 연출의 제단 상품이 자리를 잡았는지, 좋은 상품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수요를 개척한 노력에 의한 것인지는 불분명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장례 꽃장식이 전문화 되어 있고, 수준 높은 다양한 디자인과 좋은 꽃의 사용, 준비된 디자인 모델을 상주측이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가 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점은 우리나라 장례 꽃식분야가 보다 전문화와 발전이 되고, 그에 따라 장례식에서 꽃의 역할 증대 및 화훼산업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시사(示唆)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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