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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활과 아즈텍 장례 꽃장식 상품 퓨너럴 플로리스트, 경영학박사 이윤희 2024-06-02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일본에서는 종활(終活·슈카쓰)과 관련된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종활은 몸이 아팠을 때 요양과 의료, 사후의 장례와 무덤에 관한 것과 유산 상속, 주위의 물품이나 재산 정리 등 인생의 최후를 향해 사전에 준비하는 활동에 관한 것을 나타내는 일본식 용어이다.

 

종활이 주목받게 된 데는 저출산 고령화와 관련이 있다. 해마다 가속하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의해 요양 등을 담당하는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 보장 제도에 불안에 대한 우려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자 스스로가 노후나 자신의 사후를 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종활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종활은 남겨진 가족이나 주위의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 외에 자신을 위해서 실시하는 긍정적인 활동이기도 하다.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되돌아보고, 기분을 정리하는 것에 의해 앞으로의 삶을 자신답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인생 계획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향후 인생을 보다 충실히 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활동이다.

 

일본에서는 위와 같은 종활이 활성화되자 그에 관련된 상품의 출시와 관련된 일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 방문한 일본 도쿄도(東京都) 고토구(江東區)에 있는 ‘GRAVET TOKYO’라는 회사도 그중의 하나였다.

 

‘GRAVET TOKYO’의 미케라(Mikera) 대표는 1973년 일본 아키타현 출신 여성으로 일본 문화복장학원 의류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어패럴 브랜드의 디자이너, 완구 메이커의 상품 기획 개발 기획자를 거쳐, 2015년에 일본 최초의 납골함 브랜드 ‘GRAVE TOKYO’를 시작했다.

 

그녀는 2022년 6월에 주제품을 납골함에서 관(棺)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에 즐거움과 행복을”이라는 콘셉트로 자신다운 최후를 보내기 위해 패션처럼 화려하고 독창성 넘치는 관을 디자인·제작하고 있다.

 

미케라 대표는 관(棺)은 인생 최후의 개인적인 방으로 생각하고 있다. 방은 거주하는 사람이 좋아하게 꾸미고, 연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종할(終活)과 관련해서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관(棺)을 준비해 놓고 고객들이 생전에 미리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관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GRAVET TOKYO’를 방문했을 때 준비된 관은 아메리카 아즈텍 장례와 관련된 관과 장례 꽃장이었다. “왜 하필 아즈텍 장례 꽃장식을 선택했는가라?”라는 질문에 대해 미케라 대표는 “「인생의 마지막에 즐거움과 행복을」이라는 ‘GRAVET TOKYO’사의 콘셉트와 맞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즈텍의 장례 꽃장식은 멕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인 죽음의 날(Día de Muertos) 행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년 10월 29~30일에 죽음의 여신(Día de Muertos)을 기념하는 죽음의 날 의식은 스페인의 침략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수 많은 매리골드 꽃과 촛불, 사진, 설탕 두개골, 음식, 양초 등이 사용되면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죽음의 날 행사에서 밝은 오렌지색과 노란색의 매리골드 꽃의 향기는 영혼을 무덤에서 집으로 인도한다는 전설이 있다. 꽃의 쾌활한 색상은 의식을 밝게 한다. 기념일은 비록 죽음에 둘러싸여 있지만 침울하지 않고 축제적이다.

 

‘GRAVET TOKYO’의 미케라 대표는 이러한 배경에서 “밝은 분위기의 아즈텍 장례 꽃장식을 종활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종활 상품과 장례 꽃장식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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