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대안영화제인 제24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www.nemaf.net, 이하 네마프2024)이 오는 8월 1일~8월 7일까지 일주일간 KT&G상상마당 시네마/ 스위트관, 서울아트시네마,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 미디어홀, 별관 아웃하우스 등에서 개최된다.
네마프2024는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안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로, 올해 30여개국 87편이 상영, 멀티스크리닝 전시된다.
■개막작- <</span>누구세요>, <</span>미얀마 아나토미>, <</span>레너드 기억법 예제> 단편 3편
개막작 상영작 첫번째 <누구세요?>는 캐나다로 국제입양된 키무라 별 르무안(byol kimura-lemoine) 작가의 작품으로, 입양 부모에게 제공된 한국 입양인들 입양 사진 100장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 속 사진들은 입양아들이 20여년이 지나 한국의 친부모를 찾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우리가 어떤 기록을 남겨야하는가를 남겨진 어린 시절의 사진 한 장으로 사유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되어 개막작에 선정되었다.
개막작 두번째 작품 <미얀마 아나토미>는 방콕 작가인 프라팟 지와랑산(Prapat JIWARANGSAN)의 작품으로 미얀마의 과거를 세 개의 장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제국주의 열강의 시기 미얀마에 드리웠던 영국 제국주의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는 이미지, 반복되는 악순환을 양곤 순환선 열차에 비유하여 미얀마 역사를 꼬집고 있는 이미지, 부조리에 절망한 미얀마의 프로파간다 박물관 이미지를 통해 작가의 의견을 피력한다.
마지막 오용석 작가의 <레너드 기억법 예제>는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아르코 공공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재울 지역의 <데이터로 재환원하는 일상실천미술관>의 커미션 작품이다. 작가는 한국의 주택은 왜 70%이상 아파트가 되었나?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지역이 갖고 있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경험과 누적된 역사가 도시재개발로 인해 한순간 눈앞에서 사라지는 현상을 주목한다.
■ 주제전: 떠도는 기억, 그 너머의 흔적, 한국입양 70년
2024년은 한국 해외입양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의 해외입양은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 이후 시작되었다. 한국전쟁 이후의 논의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역사임에도 해외입양에 관한 진실은 많이 가려져 있다. ‘떠도는 기억, 그 너머의 흔적’에 대해 올해 네마프 주제전으로 다루며 입양당사자이자 경험자로 작품을 만든 만든 제인 진 카이젠을 비롯해 에미상을 수상했던 디앤 볼쉐이 림, 키무라 별 르무안, 말레나 최 작가의 작품 9편이 소개된다.
■ 작가전- 엘리 허경란: 유토피아 정원
올해 네마프에서는 런던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작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엘리 허경란의 작품을 작가전에서 만날 수 있다.
엘리 허경란은 예술이 인간중심주의와 생태중심주의 사이의 긴장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반응을 어떻게 전복할수 있는지, 사회적 관습에 의해 종종 외면받는 생태적 갈등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지 등을 비디오아트 작품으로 탐색한다. 엘리 허경란은 비디오의 기록자이자 관찰자로서 자연과 인간이 맺는 유기적인 세계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작가는 ‘정원’이라는 장소에서 인간과 식물 사이의 특수한 관계들에 대해서 탐색한다.
■ 국가교류전-일본 대안영상예술 특별전
네마프는 매년 한 국가의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을 특별전 형식으로 초청하여 소개해오고 있다.
스페인, 인도네시아,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 특별전 등을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국내에서는 잘 접하지 않았던 일본의 비디오예술 작품들을 모아 특별전으로 소개한다.
야마모트 루리코, 나카지마 코, 스즈키 노노호 작가 등의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비디오아트 등과 한일교류전 작품 등 15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