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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음식의 소멸과 전남산 동부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5-03-24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남의 많은 지역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50년에는 전남의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특히 전남은 인구감소가 문제 시 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보면 인구폭발과 식량이 문제시 되고 있다.

 

세계 인구가 80억 명이 넘은 것은 지난 2022년이었다. 1970년의 인구가 40억 명이었으니 반세기만에 꼭 두 배가 된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인구 증가가 문제시 되고 있는데, 인구 증가는 전세계에서 균일하지 않다. 선진국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현저한 증가 이후 현재는 인구가 안정화되었고, 우리나라의 경우 감소하고 있다. 비선진 지역에서는 급속한 증가가 늦게 시작되어 아직 안정화되지 않았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의 인구가 세계의 모든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1950년에는 북미, 유럽 및 전 소련에서 총인구의 약 30%를 차지했지만 2025년에는 약 14%로 감소될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UN)은 2050년에 세계 인구가 약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위와 같은 인구수는 식량 소비처럼 물건의 생산 및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구가 증가하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층이 다양하고, 각각의 소비층이 일정 규모화가 되면 다양한 물건이 소비된다. 반면에 인구가 감소하면 소비 주체가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액도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전남의 경우 인구감소의 여파는 5일장의 소멸과 쇠퇴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과거에 융성했던 면 단위의 5일장은 거의 소멸된 상태이며, 읍 단위의 5일장 또한 크게 쇠퇴한 곳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지금도 5일장를 가보면 각시장마다 판매하는 식자재에 특성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판매해도 팔리지 않기 때문에 그 지역만 가야 구입할 수 있는 식자재가 있다. 그런 것들은 그 지역의 고유 음식에만 소비되는 것들이므로 슈퍼마켓 등지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구감소로 그런 것들을 팔고 살 수 있는 5일장이 사라짐에 따라 생산이 되지 않거나 구입이 어려워 그러한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기가 어렵게 된다. 그로 인해 전승이 되지 않고 끊기도 있다.

 

지역 음식 소멸에는 인구감소에 의한 소비 감소도 문제가 되는 것과 함께 음식 재료의 생산성도 문제가 된다. 인건비 상승으로 농작물의 재배와 수확은 기계화가 되지 않은 작물이나 품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종류는 그 자체가 우수해도 생산성이 맞지 않아 지속적인 재배와 생산이 어렵게 되어 쇠퇴하게 된다.

 

전남 영광에서 모시떡에 사용되는 동부도 마찬가지이다. 동부가 들어간 모시떡은 맛있는데, 과거 동부 품종은 덩굴·무한형으로 콤바인 등에 의한 기계수확이 어려웠다. 손으로 수확해야 하므로 인건비가 크게 오른 현재는 생산비가 많이 소요되어 생산성이 맞지 않았다.

 

동부의 이러한 문제는 전남농업기술원 김동관 박사에 의해 해결되었다. 김동관 박사는 손 수확하고 유인덕을 설치해야 하는 동부를 콤바인 등 기계수확에 적합하도록 품종 개발을 해 동부가 모시떡에 계속적으로 사용될 수 있게 했다.

 

김동관 박사기 동부를 기계수확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사례처럼 생산성의 문제로 소멸되기 쉬운 것들은 많다. 이러한 것들은 전남농업기술원 그리고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파악하고 품종 개발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지만 우리 음식의 소멸을 막아 후세대에 전승해주는 것은 물론 이것들을 아이템으로 시대에 맞는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식품 자원으로 활용할 수가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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