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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관람 경제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2025-03-28
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3월과 4월은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봄나들이는 좋은 날씨도 날씨이지만 그 목적지는 아름다운 꽃이 있는 곳이 많다. 중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봄철 여행 관광객의 60%가 꽃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꽃은 그만큼 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필자 등의 조사에 의하면 전남 지역의 축제 중 방문객이 80만 명 이상 되는 것은 꽃과 관련된 축제이거나 행사였다. 전남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행사에 연예인을 동원해도 관광객 방문객 수에서는 꽃만 내세운 행사나 축제에 이르지 못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꽃이라는 자원은 많고, 선택의 범위가 넓다. 광양시는 매실농가의 매화를 축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광양시 차원에서 매실나무를 심어서 축제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의 매실나무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꽃이라는 관람 자원지를 조성하는 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이러한 자원은 구례 산수유도 유사하다.

 

중국에서도 이렇게 과수원을 꽃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곳들이 많다. 중국의 경우 과수원을 꽃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들은 축제 기간에 과실 가공품과 관련된 음식 등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과일의 예약 판매 등과 연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꽃관광에 그치지 않고 수확기에 과일 수확과 관련해서 또 한번 축제 등을 개최하여 관광객 모집과 과일을 팔아 지역경제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나주처럼 대단지 배나무과수원이 있음에도 이것을 꽃축제 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배꽃은 역사적으로 동양에서 꽃 관람 역사가 깊고, 중국의 경우 배꽃 관광 자원으로서 매우 많이 활용되고 있는 등 성공 사례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장성군, 화순, 함평군, 신안군 등은 지자체 차원에서 꽃을 식재하고, 관광객 모집에 성공한 지자체이다. 장성군은 황룡강 하천부지에 꽃을 식재해서 꽃 관광지를 만들었으며, 화순과 함평군은 개화기간이 긴 국화를 활용해서 가을철 꽃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영광군은 자생 꽃무릇(석산) 자원을 활용하고, 이것을 발전시켜서 가을철 꽃 축제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개화기간이 짧아서 축제 기간을 폭넓게 잡지 못하기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축제 기간에 꽃이 피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또한 꽃 관람 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으나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꽃 자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한편, 꽃축제는 광양매화축제처럼 단일 꽃축제만으로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좋은 자원이나 단점은 개화기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연중 관광객을 모집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신안군은 이러한 꽃축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섬마다 다른 종류의 화훼를 식재하여 연중 꽃 관광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다만, 신안군의 경우 꽃축제의 시기와 장소의 분산, 박물관 등의 분산 등 관광지가 분산되어 있음에 따라 관리 부분, 행사 추진 측면에서 집중이 되지 않고, 피로감이 쌓여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전남에서는 지역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이렇게 꽃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경제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산업 사슬로 연계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령 광양시의 매화 꽃축제를 계기로 매실나무 묘목시장 개최, 매화 분재 장터, 매실 식품, 매실 라면, 매실 국수 등 다른 사업군과 상품으로 연계 및 확장시킬 수 있음에도 못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시대의 변화가 빠르고 그 중심에는 로봇, AI 등을 이용한 제품의 효율적인 생산과 놀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놀이에는 여행, 치유, 먹는 것 등 감성이 중심이 되는 것들인데, 꽃은 그 감성을 다양하게 소비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꽃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식용꽃을 이용한 꽃밥, 꽃차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고, 꽃이 있는 정원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전남 각 지자체에서는 이렇게 가능성이 큰 꽃에 대해 꽃 관람을 핵으로 해서 다양한 산업으로 연계하고, 지역발전에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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