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 차문화 축제, ‘보성다향대축제’가 5월 2일 보성공설운동장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제48회를 맞이한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을 주제로, 지역 대표 6개 축제를 통합한 ‘보성통합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의 대폭 확대와 MZ세대를 겨냥한 현대적 차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감만족 축제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개막식은 김철우 보성군수,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문금주·주철현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수천 명의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며, 녹차수도 보성의 국제적 위상과 군민의 자부심을 재확인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가 보성의 하늘을 수 놓았으며, 워터페스타, MBC 가요베스트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한국차문화공원 잔디광장 주무대에서는 차 농업의 풍년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행사 ‘다신제(茶神祭)’가 엄숙히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보성군립국악단과 말레이시아 예술단의 합동공연, 국악과 마술이 어우러진 매직콘서트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해 보성다향대축제는 △찻잎 따기, △전통 덖음 체험, △햇차 시음, △전통 다례 체험 등 전통 차문화 프로그램뿐 아니라, △말차 칵테일 만들기, △로스팅 차 체험, △K-Tea 브랜드 체험관, △보성티마스터컵 경연,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 등 젊은 감성을 반영한 현대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또한, ‘글로벌 K-Tea 축제’로의 도약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보성을 찾은 말레이시아 사바주 축제교류단은 양국 간 관광산업 및 차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으며, 한국차박물관에서는 ‘말레이시아 차문화 교류 전시’가 열려 양국의 우호와 문화적 연대를 보여줬다.
이번 국제 교류는 보성다향대축제와 사바주의 전통 축제 ‘카마탄(Kamatan) 축제’ 간 상호 협력의 첫걸음이자, 보성 차산업의 세계화와 글로벌 문화축제로의 도약을 견인할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한국차박물관, 다향아트밸리, 티움차밭, 잔디광장 등 주요 공간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광객들은 찻잎을 보고, 마시고, 직접 덖어보며 차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서상균 보성다향대축제 추진위원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통해 차문화의 깊이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5월, 보성을 찾는 모든 분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안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성군은 오는 5월 6일까지 5일간 보성군 전역에서 보성다향대축제를 비롯해 보성군민의 날, 보성녹차마라톤대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어린이날, 데일리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