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열 seoseo8824@naver.com
[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기자]“강진에 처음 와서 걱정도 많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친절하시고 밥도 맛있고 친구들과의 추억도 쌓아서 정말 행복했어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도중학교 3학년 200여 명의 학생들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2박 3일간 ‘푸소(FU-SO)’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강진을 찾은 신도중학교는 300km가 넘는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다시 방문해 도시와 농촌간의 정(情)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교류의 장이 됐다.
학생들은 첫날 영랑생가, 세계모란공원, 한국민화뮤지엄, 가우도 등 강진의 역사와 자연을 체험하며 감성을 쌓았고, 이어 푸소 농가 48곳으로 나뉘어 농가에서 차려준 정겨운 밥상을 맛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농촌의 삶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번 방문은 광주 등 인근 지역 중심이었던 푸소체험이 부산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례로, 푸소체험이 도시와 농촌, 세대와 지역을 잇는 전국 단위 감성 교류 체험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부산-강진 간 물리적 거리를 넘어 지역을 뛰어 넘는 학생들의 농어촌 체험 학습의 장으로써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강진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푸소체험을 운영할 계획이며, 5월 한 달간만 해도 12개 학교에서 1,470여 명이 강진을 찾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시설 및 위생 점검, 인솔자 교육 등을 철저히 시행해 학생들의 안전하고 뜻깊은 체험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강진 푸소체험은 단순한 농촌 방문을 넘어, 도시 청소년들이 삶의 다양성을 배우고, 세대와 지역이 서로 마음을 나누는 귀한 경험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강진의 푸근한 품에서 만들어진 이 특별한 인연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진짜 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