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경기도 이천 부래미마을의 남혜인자연염색(홍화염색연구소)는 지난 6월 30일, 전통적인 방식의 홍화염색을 체험하는 ‘제8회 조선시대로 홍화염색 여행’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홍화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매년 열리는 이 워크숍은, 전통 홍화염색을 연구하고 꾸준히 보급해온 남혜인자연염색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체험 행사로,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홍화염색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하여 전통 염색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홍화꽃을 직접 수확하고, 나무절구에 찧어 숙성시킨 후 염료용 ‘홍떡’을 만드는 과정을 비롯해, 홍화 대를 태워 얻은 잿물에서 염료를 추출하고, 오미자초로 중화한 뒤 삼베 천 5마에 붉은빛을 물들이는 전통 염색법을 온전히 경험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남혜인 대표는 2023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홍염기능’(홍화염색) 숙련기술전수자(제2023-5호)로, “홍화 재배법과 전통 염색 기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다”라며, “장마철이라 날씨가 걱정됐지만, 맑은 하늘 덕분에 전통 염색의 정수를 온전히 나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홍염기능 숙련기술자 남혜인 선생님의 재배법과 염색 기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라며, “홍화염색의 붉은빛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시대를 잇는 문화적 다리임을 새삼 느꼈다”라고 말했다.
남혜인자연염색은 앞으로도 전통 염색문화의 보존과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