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주)비지니스코리아 제공[전남인터넷신문]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그림책이 출간됐다. 초등학교 5학년 김제하 군이 반려견 ‘제제’와의 일상에서 얻은 깊은 사랑과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쓰고 그린 《제제의 뭐든지 가능한 주식회사》를 독립출판했다. 골든리트리버 제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어린아이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김제하 군은 2~3학년 무렵부터 제제를 주인공으로 상상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아왔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전공한 엄마와 다양한 미술 활동을 경험하며 그림 그리기를 즐겨온 제하 군은, 그 유년 시절의 환경 속에서 상상력과 창작을 즐기는 소중한 결과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책 속의 ‘제제주식회사’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강아지 사장이 운영하는 발명 회사다. 손님의 고민이나 꿈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해주며 기쁨을 선사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등장인물들은 '인절미', '누룽지', '누렁이' 등 골든리트리버의 친숙한 별명에서 착안하여 따뜻한 친근감을 더한다. 제하 군이 구상한 다양한 발명품들이 손그림과 함께 등장하며, 아이의 창의적 사고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올리브 연료 생산 ‘올리브카’, 하늘을 찌를 듯한 크레인, 가족과 함께 우주 여행용 캠핑카 등 초등학생만의 순수한 상상이 담긴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책 곳곳에 펼쳐진다.
이 책의 전체 북디자인은 제하 군의 엄마가 맡았다. 엄마는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구성을 함께 고민하고 직접 제작하여, 아이의 그림과 이야기 흐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완성했다. 그림의 색감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도톰한 고급 종이를 사용해 인쇄되었으며, 가족이 함께 만든 창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2025년 7월 1일 출간된 《제제의 뭐든지 가능한 주식회사》는 독립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 162위까지 진입, 2주 이상 순위권에 머무르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교보문고 강남점, 광화문점, 잠실점, 목동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교보문고 MD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독립출판 그림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김제하 군은 “제제가 가족이 된 순간, 제게는 마치 진짜 동생이 생긴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매일 제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며 즐거웠죠. 제제와 저희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