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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고 안전하게 즐기는 여름철 산행방법
  • 기사등록 2013-06-13 2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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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로 인한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등산객들은 산과 계곡을 찾는다. 여름산행은 땀을 흠뻑 흘린 뒤 차가운 계곡물에 얼굴을 적시고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한여름 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묘미가 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자신의 체력을 생각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하다보면 탈진하기 쉬우며 무더위에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심하게 움직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현기증이나 근육경련 등을 일으켜 큰 사고와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우선 산행 계획 시 일정이나 코스를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여름철에 장시간 땡볕 아래에서 능선을 도주하다보면 일사병과 열사병이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땀으로 체온을 방출하지 못하여 일어난다. 반면 열사병은 바람 한 점 없는 고온다습한 지역을 걸을 때 자주 발생한다.

일사병은 40℃정도까지 체온이 상승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는데, 두통,구토,현기증,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게된다. 이때에는 우선 그늘을 찾아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옷을 벗기고 물을 끼얹어 체온을 낮추어 주어야 하는데, 일사병은 산행시 모자를 쓰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열사병은 수분의 과다섭취와 급격한 땀의 배출에 따른 탈수증상, 염분결핍에 따른 전해질에 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하나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물만 마시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산행 중간에 염분이 함유된 음식이나 식염을 별도로 섭취해야 하며, 열사병 증상이 발생하면 머리를 낮추고 발을 높인 후 소금물을 마시고 쉬어야 한다.

또하나의 여름산행의 가장 큰 복병은 기상변화이다. 폭우 등 악천후에 따른 등산객의 조난사고는 산행준비와 안전대피 요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산행은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일정과 코스는 피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배낭에는 우비, 랜턴, 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비상식량 또는 행동식(육포,사탕,초콜릿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

능선산행에서는 계곡산행과 달리 비를 만나도 사고위험은 적으나 낙뢰가 있을 때에는 위험하므로 능선상에 움푹 들어간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짙은 구름이나 안개가 발생하였을 때를 대비하여 지도와 나침반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험한 곳에서는 비가 내리면 빗물은 계곡을 따라 삽시간에 한곳으로 모여들어 엄청난 기세로 하류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야영시 텐트는 계곡보다 높은 곳에 쳐야한다. 또한 야영시 비가 내리면 대부분 텐트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천시에는 야영장 주변을 일정시간마다 수시로 살펴보고 위험한 기미가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긴급 철수시에는 장비보다는 비상식량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며, 계곡물은 갑자기 불어나므로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히 철수하여야 할 것이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려 하지 말고, 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계곡물은 겉보기보다 수압이 강하므로 무릎 이상의 깊이에서는 절대로 건너지 말아야 하며, 긴급하게 계곡을 건널 경우 반드시 2인 이상이 로프를 이용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난 후 건너야 한다.

여름철 산행을 마치면 다른 계절에 비하면 더욱 더 피로를 느끼며 회복에도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또한 무리한 산행에 의한 피로는 건강에 적신호를 나타낸다. 따라서 여름산행 후에는 적절한 피로회복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심한 갈증에 냉수만 마시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열사병을 일으키기 쉬우며, 과도한 염부의 섭취는 몸을 무겁게 하며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우유를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 우유의 칼슘성분이 소금의 나트륨 성분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고, 우유를 소화시키면서 나오는 소화효소는 근육속에 축적된 젖산성분을 함께 분해시키므로 피로회복에는 안성맞춤이다.

다리의 근육통은 산행한 당일에는 근육 속의 열을 발산해 주어야 쉽게 풀리므로 다리를 냉각시켜 주거나 물파스 등을 발라주고 다리를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다음날 새벽에 가벼운 운동을 한 후 온탕찜질을 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행을 즐기는 것이다. 오늘 못가면 다음에 간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기 체력에 알맞도록 즐기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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