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 녹동항이 만조 때 밀려드는 바닷물로 인해 수협공판장 주변에 있는 주차장과 수십 명의 수산물 가판대가 있는 물양장까지 침수돼 상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발목까지 바닷물이 넘쳐 들어온 녹동항(이하사진/강계주) 이달들어 해수면이 가장 높아진 지난 10일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녹동항에 있는 고흥군수협공판장 물양장 주변 주차장과 호안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건어물 가판대 주변에 발목이 잠길 정도의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일대가 침수됐다.
이같이 바닷물이 몰려들자 주차된 차량을 옮기는가 하면 건어물 등 수산물을 구입하려고 찾아든 관광객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고 가판대 상인들은 바닷물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며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수년째 건어물을 팔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 “오늘부터 한 사흘간은 이시간이 되면 장사를 못할 뿐만 아니라 물건 때문에 피하지도 못하고 바닷물이 빠져나갈 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장사가 안 되는 판에 몇 명 오는 손님도 받을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무슨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오는 11월 경부터 침수 차단을 위한 호안공사를 실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