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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 넘어 핀 무궁화 사랑 - 윤병도씨, 벚꽃의 나라 일본에서 10여만 평 동산에 10만 그루 무궁화 심어
  • 기사등록 2009-08-11 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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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4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벚꽃의 나라 일본 사이타마 현 치치부 시에서 30년째 무궁화 보급운동을 벌이며 10만 그루의 무궁화를 심고 있는 윤병도(79)씨 사례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윤병도씨는 거제시 신협읍 문동리에서 태어나, 20세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너가 특유의 근면과 검소함으로 토건업 분야에서 재산을 모았다. 모은 재산을 활용하여 치치부 시의 주변 산과 땅을 사서 10만평이나 되는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고, 청소년 야영장 등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에서 존경받고 있다. 미나노 무궁화 동산을 방문하는 일본사람에게는 무료로 무궁화 묘목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
 
사이타마 현에는 고구려가 멸망하자 왕족인 약광과 유민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마을을 세우고 새로운 삶을 개척했던 고려촌(村)이 있다. 왕족 약광이 세상을 떠난 후 고구려 후예들이 신사를 세우고 그를 추모하는 사찰이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윤병도씨는 무궁화 꽃이 만개하는 7월말에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여, 무궁화 꽃밭에서 고구려인 후손들이 우리 가락에 맞추어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고, 무궁화꽃에 취한 일본인 가족, 연인들이 무궁화동산을 거닐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재일동포 윤병도씨가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는 무궁화 보급활동 사례는 2009년 무궁화 전국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무궁화 심포지엄'에서 윤씨의 딸에 의해 소개됐다.

고기연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무궁화는 유럽에서 'Rose of Sharon'으로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대만, 홍콩에서는 조경수, 관상용으로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꽃이다"며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산림청에서는 민간단체와 함께 무궁화사랑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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