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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 훈련소 입소 화제 - 육군훈련소, '안형욱, 형진, 형남' 삼형제 동반입대
  • 기사등록 2009-08-18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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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세 쌍둥이 형제는 현역복무를 위해 육군 훈련소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삼형제가 軍복무도 함께하게 돼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일란성 세 쌍둥이 안형욱(21세, 첫째), 형진(둘째), 형남(셋째) 삼형제로 지난 3일 육군훈련소에 나란히 입소했다.

세 쌍둥이를 출산 후 어머니가 한때 의식을 잃어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삼형제. 미숙아로 태어나서인지 어릴적부터 감기, 기관지염 등으로 유난히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의 걱정이 많았었다.

세 쌍둥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닮은 점이 많다. 2분 간격으로 태어난 이들은 똑같이 안경을 쓰고,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도 함께 다니며, 운전면허증도 같은 날 취득했다.

이들 삼형제는 처음 대학 진학시 각각 다른 대학에 진학했는데 세 명 모두 적성에 맞지 않아 동남보건대 항공관광영어과로 함께 옮겨 장래 항공업계에 종사하는 꿈을 키워가던 중 입대했다.

첫째 형욱이 “군 생활도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하자”는 제안에 동생들이 따라줘 동반입대 했다는 이들은 육군 훈련소 측의 배려로 같은 소대, 같은 생활관을 배정받아 지금도 늘 함께한다.

태권도와 격투기가 포함된 순환식 체력단련과 총기 친숙화 훈련 등 육군훈련소에서 올 8월부터 새롭게 적용하고 있는 교육훈련을 받으며 점차 강한 군인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은 21년간 함께해온 나날 만큼이나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은데, 짧은 머리에 똑같은 군복을 입고 있어 교관과 조교뿐만 아니라 동기생들 조차도 삼형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훈련소에서는 그 대안으로 각각 다른 색깔의 안경테(형욱-갈색, 형진-보라색, 형남-흰색)를 쓰도록 해 서로를 구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는 후문이다.

이들 형제들의 동반입대 소감은 한결같다. 힘들 때면 형이나 동생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세 쌍둥이중 맏형인 안형욱 훈련병은 “동생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니 서로 힘이 돼 힘든 줄을 모르겠다”며, 남은 훈련도 무사히 잘 받고 같은 부대로 자대배치 받아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 쌍둥이의 어머니 이광자(55세)씨는 “아들 셋을 한꺼번에 군에 보내놓고 나니 마음이 허전하고 걱정도 되는데, 서로 도와가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삼형제의 중대장인 이강윤 대위(29세)는 “서로 우애가 돈독해 함께 생활하는 타 훈련병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게 된다”면서, “오는 9월 11일 5주과정의 신병교육을 마친 후 본인들이 원할 경우 같은 부대로 배치 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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