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의 치매를 앓고 있던 70대 어르신이 보호자가 잠든 새벽녘에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가족들의 애타는 실종 신고를 받았다.

구례경찰서는 119소방구조대와 협조하여 자주 다니는 동선 수색과 탐문, 주요거점에 설치된 CCTV를 검색하였으나 발견되지 않아 난항에 빠졌다.

실종 시간으로부터 9시간이 지났을 무렵 구례읍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밭에 제초 작업을 하러 갔다가 축대 위 약1.2m 높이의 배수로에 떨어져 머리부위에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등 위급상황에 처한 치매어르신을 발견하고 배수로에서 끌어내어 구조한 후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다.

강은석 구례경찰서장은 “자칫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조기에 발견,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