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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실국장 돔구장.신도시 모르는 일”,
  • 기사등록 2009-11-14 19: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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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원 “광주시가 발행하는 ‘빛고을광주소식’(시보)에 나온 사실(돔구장 건설계획)조차 모르겠다고 할 겁니까.”

광주시 국장 “저희 소관이 아니어서 모르겠습니다.”

광주시의원 “시장이 돔구장 건립 계획을 결정하면서 실국장과 전혀 논의를 안했다는 겁니까. 광주시민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광주시 국장 “…”

12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시 도시건축국 행정사무감사가 열리고 있는 산업건설위원회실. 일부 시의원들이 이날 돔구장 신축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신도시 건설계획이 적합한지 여부 등을 물었지만 해당 국장은 시종 ‘모른다’로 일관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돔구장 건립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집행부인 광주시가 무성의한 태도로 답변에 나서 빈축을 샀다.

특히 돔구장 건설과 관련 박광태 광주시장이 5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 건설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이런 사실 조차 ‘모르겠다’고 답하자 해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조호권(민주·북구4) 의원은 이날 “돔구장 자족도시를 건설하면서 정책부서나 도시개발부서와 협의가 됐어야 하지만 이 절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광주시 주택보급률이 101.5%에 달하고 1만300여 세대가 미분양인 상황에서 또다시 신도시를 건설하려는 정책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유재신(민주·광산구2) 의원도 답변에 나선 시 담당 국장이 신도시 계획에 대해 모르겠다고 하자 “도시 건설과 관련된 해당 부서조차 모른다는 것은 광주시장이 실국장들과 전혀 논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말이 되는 얘기냐”고 말했다. 

유 의원은 “40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하는 돔야구장에 광주시비가 투입되지 않는다면 포스코건설에 4000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이다”며 “돔야구장과 5만 신도시 건설을 준비해야 할 부서와 논의도 없이 건설업체로부터 제안서만 기다리는 행정은 광주시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대구는 2년 전부터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했고 시의회에 와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구의회 운영위원장들에게는 설명하면서 시의원들에게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시의회의 의견청취 마저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하면 무조건 가능한 것이냐”고 몰아세웠다.

광주시는 의원들의 잇단 추궁에 “돔 야구장과 신도시 건설에 대해 여러가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도시에 대해서는 행정적으로 검토한 바 없고 포스코로부터 제안서가 들어오면 검토할 문제다”라고 피해갔다.

광주시의 이런 답변 태도에 대해 의정모니터단 한 회원은 “광주가 민주의 도시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광주시의 폐쇄적이고 일방통행식 행정에 시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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