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 표류하던 어선과 요트, 낚싯배 등 3척이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에 의해 잇따라 구조, 예인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성국)는 17일 오전 2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남면 간여암 동쪽 9㎞ 해상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여수선적 연안자망어선(9.77t)과 배에 타고 있던 선장 김 모(47)씨 등 6명을 구조, 예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배는 연안에서 조업을 하다 기상이 나빠져 회항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관이 멈춰 표류하게 되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앞서 16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서쪽 2㎞ 해상에서 선장 김 모(34)씨 등 남녀 2명이 탄 2.5t급 요트 1척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표류하다 해경 경비정에 무사히 구조, 예인되기도 했다.
이 요트는 이날 오전 경남 통영에서 출항, 여수 거문도로 가던 도중 기상이 나빠져 고흥 나로도항으로 입항하려 했으나 강한 바람에 자력 항해를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10분께는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동쪽 5㎞ 해상에서 선장 김 모(56)씨와 낚시꾼 등 19명이 타고 있던 9.77t급 낚시어선이 갑자기 시동이 꺼져 표류하다 해경 경비정에 예인, 구조되기도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4m의 강한 바람과 너울을 동반한 2~3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약한 비와 눈이 내려 구조와 예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