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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저탄소 마케팅 바람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5-13 0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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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대만에서는 태풍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 역사상 태풍이 없었던 여름은 지난해를 포함 3번 밖에 없었다. 태풍이 없었던 지난해에는 태풍 피해는 없었으나 올해는 56년 만의 가뭄을 겪고 있다. 


농경지 74,000ha가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뭄에 따른 녹차 생산량은 보수적인 추정치로 20%가 감소 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30-50%가 감소 되었다. 


앞으로 강우량을 동반한 태풍이 오지 않으면 가뭄에 의한 손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태풍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사례에서처럼 최근 날씨 관련 뉴스에서는 관측 사상 처음, 00년 만에라는 표현이 많아졌다. 


그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가 있다. 지구 온난화는 기온의 상승에 따른 이상 기후의 증가가 원인이고, 우리의 생활과 자연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한 온실가스이다. 


이는 세계적인 문제로 2015년 파리 협정에서는 "2050년까지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2.0℃보다 낮은 1.5℃ 억제”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의 실행 방안으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거의 제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표명한 나라는 124개국에 달한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소에 의한 기후 변화 완화는 지금 세계 공통의 과제이며, 곳곳에 실천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녹차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코카콜라에서는 맛과 저탄소에 초점을 맞춘 녹차 큐브를 이달 19일부터 판매한다. 


녹차 큐브는 찻잎에서 추출한 추출물을 농축 동결시킨 다음 진공 상태에서 동결된 것을 탈수시킨 것이다. 


제조 과정에서 강한 가열 처리가 없으므로 소재 본래의 향기나 맛이 보존되는 특징이 있다. 


정육면체(큐브)로 만든 작은 녹차 덩어리(큐브)에는 마이크로 구멍이 무수히 존재하는 구조이므로 물에 쉽게 녹게 된다. 이용 방법은 큐브 1개를 200-400mL 물에 넣어 먹으면 된다. 


포장은 파우치에 15개가 들어 있으며, 중량은 18g이다. 녹차 큐브 제조사인 일본 코카콜라 측에서는 녹차를 음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매우 단축되며, 맛있고 저탄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파우치는 친환경 종이 사용에 의해 플라스틱 수지 사용량을 약 13%,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8%가 절감했고, 개별 포장을 하지 않았으므로 가정 쓰레기가 줄어든다며 홍보하고 있다. 


일본 ㈜이토엔(伊藤園)은 지속 가능한 사회 · 환경 목표에 입각한‘이토그룹 환경 방침’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쓰레기의 과제 해결의 한 방안으로 부직포가 아니라 식물 유래의 생분해성 필터를 채용한 친환경 녹차 티백을 개발해 상용화 했다. 


티백의 구조 검토에 의해 필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약 50%를 줄였다. 포장은 종이를 사용하여 플라스틱의 연간 사용량을 약 15t 정도 줄였다. 


일본‘코카콜라’와‘㈜이토엔’처럼 다수의 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세우며, 저탄소 상품의 개발과 홍보에 앞서는 것은 사람과 사회, 환경친화적인 ‘윤리적 소비’가 소비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따라서 차나무의 재배 관리, 수확, 제다, 상품화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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